서천 봉선리유적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조사지역 측면 전경

충남 서천에 위치한 사적 제473호 서천 봉선리유적에서 백제시대 최대 규모 제의관련 유적이 확인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천군(군수 노박래)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은 7월 13일 백제시대 제의유적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지역주민과 학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공개한다.

조사 결과 서천 봉선리유적 정상부에서 확인된 제의관련 유적은 평면 원형으로, 약 3개의 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북서쪽의 전면부는 암반을 굴착하거나 대지를 조성하여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북쪽 사면부는 급한 경사를 모두 토축하여 단을 조성한 흔적이 확인되었다.

백제시대 유구로는 대부분 북서쪽의 전면부 평탄면에서 확인되었으며, 초석 건물 3동과 점토로 조성된 유구 6기 등이 조사되었다. 출토유물로는 삼족기를 포함한 다수의 기대편 등 유적 전체에서 백제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다. 제의관련 유적은 출토유물로 볼 때 한성기부터 사비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굴조사 단장 이종수(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는 “금번 발굴조사를 통해 서천지역에서 제의관련 유적이 확인되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 백제시대 제의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이에 대해 서천군수(노박래)는 “이번 조사된 유적에 대해 지역주민과 학계가 모두 서천지역과 금강 하구의 문화상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 4차 정밀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봉선리유적의 정비?복원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 봉선리유적은 정비?복원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시굴조사를 진행하여 백제시대 제의관련 유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국비지원과 서천군의 주도로 진행된 발굴조사는 현재까지 전시관 및 주차장부지를 비롯해 제의유적이 위치한 탐방로구역에 대하여 총 4차례 진행되고 있다.

백제시대 4?5호 점토유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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