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총장 김재현)는 2일 산업과학대학 회의실에서 2008년도 새해 시무식 행사를 가졌다



공주대학교(총장 김재현)는  2일 오전 10시 30분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 회의실에서 김재현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도 새해 시무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재현 총장은 "개교 60주년의 뜻 깊은 해를 맞는 공주대학교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하 김재현 총장의 2008년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공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정해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가고 2008년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개교 60주년의 뜻 깊은 해를 맞는 우리대학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회전반의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교육분야의 경우 교육부 구조조정론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그 변화가 매우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국립대학들도 그 회오리의 중심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학입학자원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작년에 국회를 통과한 교육정보 공시제도가 올해 5월부터 발효되며, 특히 실용성과 경제논리를 중시하는 새 정부에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대학 법인화 관련법의 입법화를 강력하게 밀어붙이지나 않을까 대단히 걱정됩니다.

 또한 우리대학은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세 번의 통합으로 국립대학 7위권의 규모를 확보했으나, 사범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학과의 역사가 일천하고 각 캠퍼스의 교육-연구시설은 아직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실정입니다. 3개 지역에 흩어진 캠퍼스로 인하여 경영비용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한데 우리대학이 보유한 자산은 인근 비슷한 규모의 국립대학과 비교하여 1/2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안팎으로 불리한 여건을 안고 있는 우리대학이지만, 한편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 요인도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은 수도권에 근접한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거점지역인 충청남도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여건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명문대학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공주대 가족 여러분들의 강한 의지가 무엇보다도 큰 강점입니다.

 우선 먼저 우리가 할 일은,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일입니다. 잘 교육시킨 졸업생이 유수한 직장에 얼마나 취업을 하느냐가 대학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음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연구에 있어서는 외부 연구비를 다량 확보하고 우수한 연구실적을 획기적으로 높여가는 것이 대학다운 대학으로 제대로 평가받는 길이고 대학간 무한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임은 자명합니다.

 둘째로, 교육과 연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진작시킬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의 구축입니다. 경영행정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대학주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우리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낼 수 있는 탄탄한 조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난해 학사조직 개편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일부 구성원들의 마음을 많이 불편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로 기억됩니다.

 셋째로, 세 번의 통합을 완성하고 진정한 한 지붕 한 가족으로서 동질성을 확보하며 나아가 변화된 우리대학의 위상을 새롭게 담아내면서도 역사와 전통을 살려갈 수 있는 교명변경은 15년 이상 지속된 오랜 숙제입니다.

 그동안 교명변경 문제로 학내외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로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대학의 발전과 우리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구성원들 모두가 마음을 한데 모으고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 지향적이고 대승적인 관점에서 협력하여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겠습니다.

 넷째로, 각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하여 대학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공주캠퍼스는 한민족 교육의 메카로 대학과 공주지역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예산캠퍼스는 도청이전에 적극 대비하면서 농생명 분야의 동북아 중심으로 육성하며, 천안캠퍼스는 캠퍼스의 부족한 시설들을 조속한 시일 내에 확충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면서, 산-학-연-관 융합형 이공계 특성화대학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대외협력 프로그램을 확보해 나가야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학발전과 우리 공주대 가족들의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일부 개인이나 학과, 혹 부서 단위의 불이익이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모두가 함께 잘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분적으로 유불리가 있더라도 널리 이해하여 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친애하는 공주대 가족 여러분!

 지난 60년간 우리대학은 국립대학으로서 국가발전에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환갑을 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듯이 올해를 기점으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보십시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그 미래는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얼마나 집중하여 노력하였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책임져야 할 몫입니다. 큰 희망을 함께 공유하고 우리 모두 일치단결하여 학내외의 어려운 일들을 지혜롭게 극복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십시다.

 새해 공주대 가족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큰 보람과 영광이 넘치시길 충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8. 1. 2.

공주대학교 총장 김 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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