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금고개 동학혁명 전적지가 분을 바른 듯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지난겨울부터 봄까지 공사를 하는 듯 하더니 오늘 올라 가 보니 이렇게 새 단장을 하고 맞이합니다.

우선 달라 진 것은 마당 전면에 시멘트 옹벽을 잘 생긴 석축으로 교체하였고, 동학혁명기념탑이라고 적힌 탑신에 붉은 색 판 타일이 깨졌던 것을 떼 낸 뒤 화강암으로 말끔하게 단장하고,

탑신을 꼼꼼하게 닦아 냈습니다.

탑신 아래에 붙어 있는 한자로 된 비문을 한글로 적어 내가 수년 전 우금티 영산재에 세워 놓았던바 시간이 지나면서 우그러지고 손상이 되었더니 이제는 멋스럽게 안내판을 2개 제작하여 측면과 뒷면에 각각 세워 놓았군요.

뒷부분의 막사나 군영 같은 모양도 (봉화대라는 이도 있음) 새로 단장하여 보기 좋아졌고, 철조망을 둘둘 감아 놓았던 시설은 없애고 흙벽돌을 사용하여 두어군데 기다랗게 벽을 쌓아 마치 군영을 보호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향나무와 잔디와 풀이 어우러졌던 마당도 다시 네모 난 형태로 떼를 입혀서 우선 보기에는 새 단장이 마무리 된 듯합니다.

 

원효사는 72년도에 지어졌고, 우금티 전적지가 만들어진 시기는 73년도에 공주의 천도교인 이창덕씨가 주도하여 세워졌으므로 원효사와 우금티는 함께 가야 하는 숙명인가 합니다.

이창덕씨는 봉황초등학교 앞에서 직조공장을 하던 분인데, 당시로써는 아주 어려운 마음을 내어 동학혁명탑을 세웠다고 설명에 나옵니다. 이창덕씨의 딸이 우리들과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기에 더욱 새롭습니다.

공주는 앞으로 우금티 전적지를 새로운 광광의 자원으로 잘 활용하여 더욱 빛나는 문화의 발전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공산에 있는 공산성과 송산에 있는 송산리 고분군 등은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거니와 근대 개화기 역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동학농민운동사를 재조명 하는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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