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학연구원(원장 이찬희)는 18일 오후 3시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제20회 공주학포럼을 개최, 이왕기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위원장이 ‘지역문화로 본 충남의 고건축’을 주제로 한 특강을 실시했다.

이왕기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위원장은 이날 특강에서 “건축의 시대의 거울‘ 이라며 ▲한국의 건축문화를 이해하는 방법 ▲두 개의 지역문화 비교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영남문화 ▲기호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기호문화로 이야기를 풀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충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험준한 산이 적고, 비교적 넓은 평야를 지니고 있는 곳으로, 생존을 위해 산악지대를 넘나들어야 하는 다른 지역 사람들과는 근본적이 기질이 다르게 형성되어 오랫동안 쌓인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리고 “충남은 영남지방과 비교해 볼 때 외래문화의 수용에 비교적 관대했는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지리적 조건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지리적 조건은 자연히 현실성을 고려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지역문화로 정착됐고, 영남에 비해 진보적이고, 모험적인 기질은 왜래 문화를 받아들이기 쉬운 지리적 요인도 있었다. “ 고 밝혔다.

또한 “영남은 기호지방과 비교해 볼 때 대체적으로 외래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반면 한 번 받아들인 문화는 가능한 한 보존하려는 심성을 지녔고, 자연히 신문물에 대한 보수적 성향이 기호지방에 비해 강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건물은 입지조건도 중요하지만, 배치도 중요하다“ 며 ”영남지방은 집중적이고 폐쇄적인데 비해 충남지방 건축물은 분산적이고 개방적인 것이 특징“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남지방은 건축문화재가 많이 남아있지 않고, 남아 있는 것도 원형이 많이 변화된 것 들이 많다” 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역사문물은 서해안을 통해서 들어오고, 이 경로를 통해 불교, 천주교 등등이 많이 들어온다” 며 “충청남도의 이해하기 쉬운 말 중 하나인 ”됐슈” 라는 말처럼 부정도 긍정도 않는 언어로 말하는 특징이 있으며, 백제문화의 건축물이 특히 우수했던 것은 환경적인 요인이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찬희 공주학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왕기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위원장이 ‘지역문화로 본 충남의 고건축’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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