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순수 아마추어로 이루어진 현직 교사들이 숱한 경력을 가진 유수의 팀들을 물리치고 전국대회에서 입상해 화제다.

소문의 주인공은 올해 3월초 세종시 여교사 7명, 남교사 5명, 총 12명의 체육교사들로 구성된 ‘킨더조이’(감독 손철)팀이다.

‘킨더조이’팀은 평소 학생들에게 체육수업,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해 오던 교사들이 킨볼(kin-ball)이라는 종목에 관심을 갖고 좀 더 전문적으로 킨볼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하여 결성됐다.

평소 수업, 학교 업무 등 바쁜 일정 속에 모두 모여서 일주일에 하루, 수요일만큼은 연습시간을 정해 기본기 훈련과 연습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지난 5월 26일 경기도 오산시에서 개최된 「2018 조마 코리아 킨볼 챔피언십 대회」에 처녀 출전하여 남자부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여 열린 이번 대회에 결성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팀이 입상한 것 자체도 놀랍지만, 그 시작이 학생들에게 더 체계화 된 체육수업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체육교사들의 동아리 활동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더욱 특별하다.

특히, 세종시 학교체육지역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는 손철 감독은 ‘킨더조이’팀을 한단계 더욱 일으켜 세운 주역 중의 하나다.

손철 국장은 평소 세종시에 킨볼 저변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킨볼교실, 체육교사 연수 등을 무료로 진행함은 물론 체육교사들의 특별한 도전에 힘을 보태고자 ‘킨더조이’ 팀의 감독을 자청하여 기량 향상을 도왔다.

김준도(도담고) 교사는 “팀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3개월 남짓”이라며, “경기 경험이 없는 상태로 대회에 나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가르치는 자는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킨더조이’ 팀은 킨볼 국가대표가 되는 것과 세종시의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하는 킨볼 전도사가 되는 것, 이렇게 작은 두 가지 꿈이 있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내는 것이다’라며 도전과 노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던 체육교사들의 새로운 달리기가 시작된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