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사료를 먹이는 미국산 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수입 전면개방 정책이 인터넷 카페를 뜨겁게 달구더니 전국에 ‘검역주권 포기’를 규탄하는 토네이도를 일으키고, 급기야는 울산에서도 ‘광우병 소 반대’의 촛불을 타오르게 했다. 그러나 그 속에 파묻혀 작게만 들리는 한우농가의 목소리를 애써 귀담아 들으려 하는 이는 정작 드문 것 같다. ? 5월 10일 저녁,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미국산 소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는 전국한우협회 울산시지부 소속 한우농민 40여 명이 동참했고, 그 중 2명은 ‘자유발언’ 시간에 마이크까지 잡았다. 특히 이날 김두경 울산시지부장의 준비된 연설은 우리 한우농가의 고민들을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었다. ? 이날 김 지부장은 “광우병 소고기의 위험성과 정신 나간
34년 전통의 신정고교가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근처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소방도로 개설 문제가 사태의 발단이었지만, 지금은 ‘도시형 기숙학교’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초기에는 이 학교 총동문회의 입김이 문제를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도로가 생기면 학습 분위기가 망가지고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게 동문회의 ‘학교용지 매각 반대’ 지론이었다.그러다가 울산시가 기부체납을 조건으로 아파트 건설 시행사의 손을 들어주자 동문회는 작전을 바꿔 ‘학교발전기금’을 요구했고, 마침내 입금 약속을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총동문회장과 학교운영위원장, 학교장 3자의 연대서명으로 ‘약정서’가 체결되지만 ‘공유재산’인 학교용지의 매각대금은 동문회가 아닌 시교육청으로 넘어간다. 결국 ‘월권’이라는 지적이
취임 4개월을 앞둔 울산시 교육감이 구설수에 오르는 횟수가 부쩍 잦아졌다. 도마 위에 오른 교육현안의 겉모양은 제각기 달라 보이지만 ‘학력향상’과 관련된 것이 주류를 이루었고, 그 때마다 함구(緘口)로 일관한 점이 구설수를 키워 갔다.교육감의 거듭된 함구에 참다못한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가 마침내 포문(砲門) 성격의 말문을 열었다. 학부모회는 15일자 성명에서 “교육감과 교육청이 학력 향상만 외치는 학원 원장과 입시학원은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이만큼 학부모의 울화통을 터뜨렸으면 사과라도 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며 학부모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신임 김상만 교육감 취임 이후 한동안은 진보 성향의?이 학부모단체도 섣불리 입을 열지는 않았다. 학부모회는 이렇게 설명했다. “긴 시간 교육감 자리가
‘후보자’에서 ‘당선자’로 호칭이 바뀐 분들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낙선의 아픔을 끌어안은 경쟁자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선량 지망생들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발품을 팔며 고생한 만큼이나 민심의 소재도 나름대로 꿰뚫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당의 간판 덕분이었든, 그동안에 쌓은 업적 덕분이었든, “각오는 이제부터”라는 점에 당선자들은 유념했으면 한다.우선, 50%대라는 낮은 투표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거관리당국이 읍소하다시피 투표참여를 호소했지만 결과는 냉담하게 나타나 결국 ‘반쪽 민의’를 보였고 ‘반쪽 선거’가 되고 말았다. 국민의 대표성이 반감되었다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따라서, 득표율의 고하(高下)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