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들고 나섰다. 정부가 실시하기로 한 ‘의정성과 공표제’에 대한 거부움직임이다. 지난 6일 전라북도의회에서 열린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된 결의안이 채택됐다. 지방의회 성과공표제 도입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다. ‘지방의회성과 공표제’란 지난 정부 행정자치부가 마련해 추진하고자한 제도이다. 지역주민들에게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성과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취지이다. 이제도가 실시되면 우선 각 지방의회의 회의 개최일수와 의원들의 의회출석률 등이 낱낱이 체크된다. 이와 함께 의원들의 연수실적과 조례 제·개정실적도 집계된다. 이뿐 아니라 예산수정액 비율이라든지 행정사무감사 실적과 청원 및 민원처리 실적 등도 고스란히 드러나게 돼 있다. 한마디로 지방의회운영현황과 의정활동 성
한승수 국무총리의 국회 임명통과와 신임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장수여로 새 정부의 진용이 모두 갖춰졌다. 이에 앞서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인선도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은 총리인준부터 진통을 겪었다. 총리에 대한 청문회 과정도 험난했고, 국회표결 결과도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무난하다는 인물평에도 불구하고 총리임명에 정치권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장관되기도 예전처럼 그리 수월하지 않았다. 재산이 너무 많아서 중도하차하고 도덕성에 흠결이 드러나 경질되기도 했다. 대통령의지 하나만으로 장관임명이 관철되던 그런 시대와는 사뭇 달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벌이고 있는 공천심사과정도 긴장의 연속이다. 여당이 된 한나라당부터가 공천경쟁이 치열함은 물론 공천을 낙점받기가 여
‘선진화 원년’을 기치로, 이명박 정부가 공식출범했다. 25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실용의 시대정신이 강조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조화와 협력을 호소했고, 사회통합과 경제발전을 천명했다. 취임사에 담겨있는 새 정부의 주요키워드는 선진화와 실용주의였다. 글로벌 코리아와 경제 살리기도 핵심주제에 포함됐다. 변화와 자율·창의는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창조를 위한 시대적 요구로 제시됐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화를 촉구했다. 동시에 “남북문제의 협의를 위해 남북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을 열고 얘기하자”고 제의했다.이날 취임식은 성대했고 엄숙했다. 그리고 역대 어느 대통령의 취임식보다 역동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이 이처럼 희망적이고 특별한 의미가 담긴 것은 해석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됐으니 올해로 17년째이다. 1961년 5.16군사혁명으로 지방자치가 금지된 지 3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지방분권이 현실화 된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손으로 자치단체장을 직접 뽑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 이다. 형식적으로 지방자치의 완전회복은 이제 겨우 13년에 불과하다. 아직은 일천하다. 그래서 우리의 지방자치는 경험과 자치능력 부족이 적잖게 드러나고 있다. 또 제도적 미비 등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단체장의 선심행사와 예산낭비 사례 또한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와 집행부간의 갈등과 마찰 등 불협화음도 그치지 않고 있다. 그보다도 지방의원들의 자질과 자치단체장의 청렴성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양질의 의정활동을 전제로 고액의 의정비를 받는 지방
법은 상식이라 했던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봐야 했던 엄창섭 울주군수에 대한 1심 공판이 지난5일 울산지법에서 있었다. 우려대로 징역6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뇌물이 아니라던 3억5100만원도 추징금으로 함께 선고됐다. 죄목은 역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였다. 그 가운데 뇌물수수에 해당되는 범죄행위다. 판결문을 통해 재판부는 중형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엄정하고 적법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민선군수로서 편의와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점이 인정된다”는 취지였다. 죄질도 중하고, 뇌물액수 또한 중형의 대상인 점이 강조됐다. 아울러 이 같은 행위가 공직사회에 충격과 실망을 안겨줬으며, 군민의 긍지와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점도 함께 명시했다. 다만 10년 이상의 형량이 가
“인간은 사실을 보아야 한다. 사실이 인간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수상시절 처칠이 한 말이다. 지난 24일 노무현대통령은 ‘울산보도연맹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과거 국가권력이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한 공식사과이다. ?국가를 대표한 대통령으로서의 사과인 만큼 이보다 더한 ‘사실인정’은 없다. 잘못에 대한 ‘용서의 빎’도 그 격이나 정도가 최고수준이다. 이날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추모식’에서 노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사과와 함께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58년전 보도연맹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두가 경계로 삼아야 한다”는 다짐도 했다. 대통령의 사과 메시지가 전달되는 현장에는 정부를 대표해 각계 인사들이 배석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울산시의 지역현안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는 새해들어 후보시절 이명박 당선자가 제시한 ‘울산 10대 공약’에 주력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의 약속이자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당선자가 약속한 10대 공약중 울산국가공단확장과 자유무역지정이 우선과제이다. 국립 산재재활병원과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 설립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숙원사업이다. 도로개설과 복선전철 등을 통한 교통망확충문제 또한 시로서는 시급을 다투는 현안이다. KTX역세권에 문화와 전시컨벤션을 설립하고, 태화강 삼호지구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도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이밖에 국가산업단지 완충녹지 조성이나 지역 농.어촌 특화사업지원도 당선자의 공약에 포함돼 있다.
가수 김장훈의 나눔 정신이 연일 화제다. 지난 한해에만 그는 7억원을 기부했다. 1998년부터 시작한 그의 기부는 올해로 10년째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그가 사회에 기부한 금액은 40억 원을 넘어섰다. 동료연예인들이 고백한대로 가히 충격적이다. 지난해 작성한 그의 ‘기부 가계부’를 들여다보면 더욱 놀랍다. 나눔의 손길이 곳곳에 닿고, 너무나 섬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는 과학발전기금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http://www.prkorea.com/)지도제작비로 각각 1억 원과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그 분야에 특별한 관심이 없으면 선뜻 참여하기 힘든 경우다. 그는 또 무료공연 제작비로 8000만원을 희사했다. 나머지는 소외되고 불우한 계층이나 아동복지단체 등에 전달됐다. 새 소망의 집과
과반에 가까운 48.7%의 찬성으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여당과 진보세력으로서는 참담한 패배이고,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은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셈이다. 여권은 충격의 늪에 빠져있고, 한나라당은 승리감에 도취해있다.이명박 당선자의 최근 행보 또한 날래고 힘차다. 가히 역동적이다. 당선이 확정된 당일(20일) 그는 내·외신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건국과 산업화·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라고 강조했다. ‘경제의 선진화’는 물론 ‘삶의 질 선진화’도 함께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 돌아가는 ‘신(新) 발전체제’를 역설했다. 그리고 실용적이자 창조적인 정부 구성안을 언급했다. 남북과 대미관계 등도 실용적 외교를 선택
아집.아욕은 흔히 ‘정신의 군살’이라 일컫는다. 이기적인 행동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소위 정치를 하는 부류나 집단의 리더 중에는 타인과 맞서고, 소란을 피우지 않고는 못 견디는 사람이 있다. 모든 평화적인 행동에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쓸데없이 여기저기서 풍파만 일으킨다. 또 무슨 일에나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품고 있다. 그런 사람이 일가의 가장이 되거나 일국의 지배자가 되면 불화와 반목이 끊이지 않고 사람들은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된다. 참여정부 5년이 종언(終焉)을 고하고 있다. 정권연장은 실패했고, 노무현대통령은 하릴없이 고향 내려갈 날짜만 세고 있다. 그의 집권5년은 참으로 혼란하고 험난한 세월이었다. 그가 16대 대선에서 대권에 도전한 것부터 이변이었다. 언론과 정치권은 시작부터 그
온통 한나라당판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줄서기도 봇물이다. BBK수사발표가 이 후보에 대해 무혐의로 끝나자 정치권이 서둘러 ‘이명박 대세론’에 가세하고 있다. 퇴물 정치인들도 이명박 손들어주기에 바쁘다. 어중이떠중이 정치꾼들도 꾸역꾸역 이 후보문전에 모여 들고 있다. 가히 이전성시(李前成市)다. 관망하고 있던 비 정치권도 덩달아 이 후보 ‘만세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BBK 수사발표가 있자마자 별놈의 단체들이 이 후보 지지선언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는 연예인 단체도 있고, 체육인단체도 있다. 문인단체와 예술문화단체도 ‘지도자’운운하며 ‘충성맹세’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노동조합과 공인중개사협회, IT분야 교수들까지 이명박 열풍이다. 정체불명의 종교단체까지도 정권교체를 주장하며 이 후보 편들기에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의 70%가 여름 한 철에 집중돼있다. 따라서 해마다 여름에 상습적으로 홍수 피해를 입고 있다. 연평균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1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피해규모도 2조원이며 복구비는 3조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홍수 피해는 원천적으로 하천 바닥에 골재가 너무 많이 쌓여 발생하는 것으로, 관계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홍수 피해를 막고 강수 유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모든 하천의 준설·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통해 담수 량이 증대되는 효과와 골재채취로 인한 경제적 이득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실제로 한강과 낙동강 하구에 퇴적된 골재는 상습적으로 범람 요인이 되고 있다. 집중호우와 기습적 폭우로 하상에 골재가 너무 많이 퇴
직선제로 치러지는 울산시 교육감재선거가 막이 올랐다. 5명의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고 27일부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법적으로 허용되는 선거운동이 선거일 하루 전인 내달18일 자정으로 돼 있으니 22일간 선거전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이번 교육감선거는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후보등록에서부터 선거운동기간, 여타 선거법 적용 등에서 유사점이 많다. 확연히 다른 점은 교육감선거는 정당 공천이 배제돼 있다는 점이다. 입후보자 본인이 정당에 소속될 수 없고, 정당 또한 특정후보를 추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광역단체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는 정파와 정쟁과 정치색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이다. 그러나 직선제로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가 불행하게도 재선거이자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했다. ‘정도가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는 뜻이다. 울산시의회와 구.군의회의 내년도 의정비 인상문제가 시끄럽다. 의회 내에서 조용히 처리돼야 할 사안이 길거리 서명운동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울산시민연대 등 지역 13개 시민단체는 지난15일부터 의정비 인상을 반대하는 시민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 시내 곳곳에서 지방의회 의정비 인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의정비 심의가 있기 전부터 과다한 인상에 반대해온 시민단체는 울산시의회가 당초 인상안을 고수하려 하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의정비 인상을 결정하는 심의과정은 물론 의회내부에서 조차 시민의 여론이나 정서를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의회 스스로 조례개정을 통해 의정비를 재검토하지 않을 경
청렴과 부패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인식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지역사회의 모든 분야를 시민들이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얘기다. 울산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가 최근 일반시민 500명과 협약실천에 동참한 관련기관 284명 등 총 784명을 대상으로 ‘2007년 울산부패수준 인식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시사하는 바크다. ‘부패하지 않고 깨끗하다’는 의미의 청렴도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첫 번째로 꼽았다. 전체 조사대상 시민의 20.4%가 시민사회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시민의 권리증진에 앞장서왔고 부정이나 부패와 연결될 소지가 적었다는 뜻이다. 만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기여도 조사였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울산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을 폄훼할 뜻은 아
노자(老子)도 주창했듯이, “족한 줄 알면 욕이 없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좀 부족하다 싶어도 손을 뗄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머무를 때 머무를 줄 알면 위험을 면한다. ‘내가 우선’이라며 나서는 태도는 결국 주변 사람들로부터 반감을 사게 된다. 또 그나마 차지한 이득도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그래서 ‘지족지계(止足之戒)’는 처세철학의 백미이자, 소위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갖춰야할 덕목이다.? 의정비문제로 전국이 시끄럽다. 전국의 상당수 지방의회가 내년도 의정비를 크게 올리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방의회 무용론과 무보수명예직 환원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민소환과 의회개혁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98%를 올려 전국 최고 인상률을 기
지방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지방정치를 보다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의원의 유급제는 하나의 필요조건이다. 명예직의 바탕위에 수당만 받아오던 1991년부터 2005년까지에는 지방의회에 유능한 인물이 부족했다. 젊고 활동력 있는 신진인사가 지방의회 진출을 시도해도 재력 때문에 제약을 받아왔다. 선거비용도 비용이지만 수당만으로는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또 생활급에 가까운 세비가 지급되지 않을 경우 의정업무의 전념이 소홀해지고 더불어 의정활동의 상시화도 불가능해 지게 된다. 물론 의원 개개인의 전문화도 어렵게 되며 이권 개입 등 비리발생의 소지도 따르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지방의원에 대한 유급제는 수당제 유지를 주장하는 단체와 계층의 논리를 누르고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유급 제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