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정비사업의 하나로 설치한 공주시 웅진동과 우성면 평목리를 잇는 금강에 설치된 다기능 보(洑)이다.공주보는 2009년 10월에 착공, 총공사비 2,081억원을 투입해 2012년 8월 준공됐다. 보의 총길이는 280m이고, 수위 조절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문형 가동보(승강식 수문) 3문, 복합형 가동보(전도식 수문) 3문, 콘크리트 중력식 고정보 2문으로 건설됐다.공주보에는 3,000kw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가 있으며, 보의 교각에는 낙하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공주보 상단에는 465m, 폭 1
순간이 스쳐가며흔적을 남기었다 여기 내 곁에잠시 머물렀다그러나잡을 수 없는 바람 그저 가만히 서서바라볼 뿐살그머니 어깨에기대어보더니온기만 남기었다
(구)공주극장(아카데미극장)이 철거된다는 발표에 공주시민들이 크게 반발, 논란이 뜨겁다.공주시는 지난 25일 중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마을어울림 플랫폼 조성에 따라 철거를 앞둔 (구)공주극장(아카데미극장)에 대한 이별식을 거행했다.근대 공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가 숨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살아있는 역사가 무참히 사라지는 것이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김정섭 시장은 1910년 09월 05일 ‘관립 공주자혜의원’으로 설립된 공주의료원도 ‘구 공주의료원 활용을 위한 시민참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공
세계 10대 절경에 손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 이곳 트레킹 코스는 전문적으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곳으로, 보통 7박 8일 정도 하는 곳이다.오늘은 종일 트레킹을 하는 날로, 가장 쉬운 구간을 온종일 하기로 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내가 가장 기대하고 온 이곳은 버스를 한참 타고 가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한국 여행객들이 많지 않아 더 좋았다. 늘 알프스산 같은 곳을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은 종일 트레킹을 한다니 얼마나 좋은가.종일 트레킹을 하기 위해 미리
기다림이 있는 홑잎 나물설렘으로 충만한 미나리자신도 모르게 힘이 분출되는 구기자들판에 널려있는 에너지 버스내 안에 품는 자가 임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서로의 노력 없이는 어느 누구도 결코 쉽지 않다. 어릴 적 보릿고개 시절에 초가삼간의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어른들께서는 이웃 간에 소 한 마리를 가지고도 다투지 말라고 하셨다. 그 너그러운 말씀들이 새삼스럽게 가슴을 적신다.지금은 오히려 개인적인 이기심만 팽배해져 이웃 간에도 사소한 일로 심하게 따지는 일이 생겨 예전 같은 훈김은 서서히 사라져 감을 느낀다. 가까운 이웃일수록 말 한마디에 더욱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지 최근에 알게 되었다.요즘 이웃 간에 차 한잔하면서 가족들 얘기부터 골치 아픈 코로나 얘기까지 미주
공주출신의 디자이너 이림을 만나러 서울 청담동에 있는 유럽풍의 리임빌딩을 찾아갔다. 리임빌딩은 디자이너 이림이 운영하는 회사 사옥으로, 바로 옆의 청담동성당과 조화롭게 지어진 지역 랜드마크라고 불릴 만큼 독특하고, 예술적인 건물이다.빌딩에 도착하니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노신사가 정문에서 기다리며 정중히 맞이해 주었다.우리나라 1세대 오트퀴트르(고급 수제 맞춤 옷)의 거장 이림 디자이너는 “고향 공주에서 올라온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과 예의를 표시하기 위해 평소 잘 입지 않던 정장을 차려 입었다”며 아주 반가운 미소를 건넸다.디자이
3월 5일 진행된 코로나 확진자들의 투표 관리가 엉망이었다. 봉함되지 않은 투표지 봉투가 비닐봉지와 라면박스에 담겨 이리저리 옮겨졌다. 특정 후보 이름을 쓴 투표지 봉투가 돌아다녔다고 한다. 헌법이 규정한 비밀투표 원칙이 심대하게 훼손됐다.코로나 확진자들은 환자들인데,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 본인 확인 절차가 복잡해 투표에 애를 먹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유권자들로 인해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다. 코로나 확진자들이 밀려들자 참관인들이 겁이 나서 참관을 거부했다는 뉴스도 들린다.대통령 선출은 대의민주주의
당나라 시인 두보는 “남자라면 모름지기 평생 다섯 수레 분량의 책은 읽어야 한다.”(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라고 했다.리어카 한 대에 1500권에서 2000권 정도 실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다섯 수레면 약 7,500권에서 10,000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사람의 평균 수명을 80세라고 했을 때, 평생 한 달에 8~10권을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그런데 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해지고 책장이 잘 안 넘어간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나이를 생각하면 젊어서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 한다.서양 국가들이 선진국이 되는
김용찬 충남 도립대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용찬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총장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새로운 비전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취임1주년을 맞은 김용찬 총장을 만나 취임 1주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간 성과와 소회는?-뒤를 돌아보니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먼저, 지난해 9월 전국 공립대 최초 시행을 발표한 무상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부터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전액 장학금을 통하여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평
작은 뜰이 있는 집에 산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매번 새삼 느낀다.한해 한해 나이를 먹을수록 손바닥 만한 집 앞에 뜰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질 때가 많다.어느 날 아침 나의 일터인 로 출근을 해보았더니 놀랍게도 작은 뱀딸기들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수줍은 노란 꽃들이 지고난 뒤 내 손톱만한 크기의 무르익은 딸기들이 올망졸망 맺혀 있는 게 아닌가.조그마한 딸기알들이 가득 열리면 우리 집은 더욱 사랑스러워진다. 몇 해 전 장미과의 들풀인 뱀딸기를 구해 처마 밑에 한 줄 기차처럼 길게 심어놓고 조바심을
보릿고개 가마솥에 밥을 지어객식구들 고픈 배 채워주고기백이 대쪽 같았던 어머니 종부의무게에 짓눌려 갈지자로 휘어진 척추 시든 풀잎처럼방바닥과 한 몸 되어누워 계신 데 깃털같이 가벼워진 몸으로어찌 붉은 동백 꽃잎 떨구시는지 황혼 녘의 구순이라 하지만 뒤돌아보며 쉬엄쉬엄부디 먼 길 서두르지 마시어요
언제부턴지 귓속 찌르레기 소리가 커졌다고어둑한 강둑에서 체머리 흔드는 갈대 무리나뚝뚝 부러지는 겨울 나목 한 그루가거기 오목가슴께에 무지근히 가로누워 있다고 인생은 끝내 맞추지 못한 큐브게임 같아돌리고 비틀어도 반듯해지지 않는 생의 귀퉁이들한때 다채롭던 꿈들을 서너 줄 이력서에 옮겨 적으며창가의 봄볕에 기대 혼곤히 낮잠에 들기도 하는 해질녘쯤 현관문 앞에 먼지 묻은 신발을 벗을 때나‘영원한 사랑’ 운운하는 휴먼 드라마를 보다가왈칵 치미는 정체 모를 서러움에 주르륵 눈물 떨구고 마는갱년기 홀로그램 속을 둥둥둥 걷고 있는 그 여자
역마다 서는 기차는숨 고르는 시간도 길다 햇살 품고 달려가는 한가한 그리움도 앉아 있고지루하고 헛된 일상도 얹어놓고덜어지지 않는 걸음의 무게도 실었다 천천히 실려 가는 지구푸른들 지날 때바다 가득 찰 때꿈틀꿈틀 돋는 날개 아프다 삶의 무게도이름도 모른 채 이어지는 동행각자의 상념 칸칸이 싣고 생각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시간은 천천히 실려 나아간다 도착점에 조금 늦을 뿐이다.
나는 마음이 슬퍼질 때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혼자 노래를 즐겨 듣는 편이다. 말을 많이 하고 나면 후회하는 편이라서 차라리 고독을 택한다.작년부터는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임영웅의 노래에 푹 빠져 있다. 그전에는 거의 트롯을 듣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이 가수의 노래는 마음에 위로를 준다.같은 노래를 몇 번을 들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좋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이런 현상은 나 말고도 전국의 수 많은 여성들이 그의 노래에 빠져 있는 것 같다.심지어 열성 팬들은 매일 멜론 같은 사이트에서 노래 스트리밍은 기본이고, 콘서
나는 몇 년 전 요양병원에서 일 년 넘게 조리원으로 근무했다. 덕분에 노인들의 다양한 삶을 가까이서 보게 되었고, 그 경험들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배움 카드를 발급받아 요양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나의 첫 근무지는 내가 사는 가교리 마을, 우울증을 앓고 계신 00이 할아버지 댁이었다.당시 가교리는 장기 요양을 받는 대상자가 없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요양사의 활동이 생면부지의 일이었다.센터를 통해 00이 할아버지 댁으로 출근이 정해지면서 시어머님과 남편의 반대가 심했다.남편은 “두 분의 불
오는 6.1지방선거에서 세종시교육감으로 출마할 예정인 최정수 예비후보는 “대학, 시민 사회활동 등을 하면서 세종시의 미래는 교육과 문화에 있음을 절감하고 세종시 교육감의 뜻을 가지게 됐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환경에 맞는 세종의 미래 교육 비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그리고 “세종 교육의 가장 큰 현안 과제는 소통하지 않으려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문화를 바꾸는 일이고, 세종시교육청 청렴도가 하위인 이유는 견제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또한 “현 최교진 교육감에 대해서는 교육계 어른으로서 좋은 분이고, 지역사회
1921년에 창당한 중국 공산당 인원은 약 9,200만 명이다.공산당원은 종교를 가질 수 없으며, 당의 명령보다 그 어떤 것도 우위에 없다고 가르치고 있고, 당의 명령을 절대명령이라고 믿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믿으며 나아가는 자도 있다.중국 공산당의 수칙을 잘 지키는 당원이 있는 까닭으로 아직까지 중국이 건재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그러나 공산당원이지만 예수 믿는 것이 당의 명령보다 앞선다는 생각 때문에 믿음 생활하는 분도 있다.나름대로의 계율을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과야 어떻든 그 과정은 아름다운 일이다. 목사에게도 지녀야
동양 역학 중 직관에 의한 예측 방법의 대표는 ‘주역(周易)’이고, 규칙에 의한 예측 방법의 대표는 개인의 출생 연월일시 간지(干支) 표기인 사주팔자를 작성하여 개인의 흥망성쇠를 분석하는 ‘사주명리학’이다.이렇게 전통 사주명리학은 규칙을 활용한 예측학이지만, 활용하는 규칙이 정확하지 않다 보니 규칙과 직관을 혼용하여 분석과 예측을 진행한다.그렇다 보니 어떨 때는 잘 맞지만, 어떨 때는 전혀 맞지 않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비논리적이거나 미신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석하명리’는 필자가 2001년에
삐 그 덕마디마디 소리가 나거든 두려워 말고 뒷걸음질하지 말고 조각내지 말고 끊임없이 다독여 일어서 봐!언제 뿌려 놓은 것인지 모를 씨앗에 새싹이 돋아 꽃이 피고 열매가 맺듯굳게 조여 있던 마음 안쪽이 바깥쪽으로 기울 때 발끝에 힘주어 박차고 나가 봐!세상이 한눈에 보이거든 지난 시간은 놓아주고 불확실한 시간을 안고 뛰어 보는 거야 너무 힘이 들어 넘어지거든 그 자리에서 쉬어 봐!납작 엎드려 한숨 돌리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빗질을 하는 거야 거울을 보고 간결해진 머릿결에 쓰담 쓰담 하는 거야, 참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