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하나 들고마당을 거닌다 천천히기도 속에 끼어드는 꽉 찬 잡생각 눈을 감고 하늘 숨을 깊게 마시면넓어지는 폐의 허공이 온몸을 돌아 나오는소리에 귀 기울이는.
바닷속 조개의 자궁에서 크는 보석,깨지기 쉬운 영혼, 건드리지 마라함부로 상처를 주지 마라누군들 상처가 아프지 않으랴상처 난 과일이 향기를 만들지라도……향기의 영혼은 날아가기 쉽다 사라지기 쉽다상처받은 영혼은 다 아프다당신의 영혼도 상처받은 적 있다두고두고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아프다출렁출렁 상처받은 당신의 영혼영혼의 상처는 언젠가 아문다아무는 만큼 반짝반짝 보석이 영근다모든 보석은 아리다 쓰리다 시리다당신의 영혼 속 뽀얗게 이는 설움이라니고개 들어 먼 하늘 바라보면진주구름 송알송알 영글고 있다.
아주 오래전 아기를 빨리 재우는 경연대회가 미국 뉴욕시에 있는 카네기홀에서 열렸다고 한다.대회 날짜가 임박해 오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이 속속 뉴욕시로 몰려들었다.유명세에 걸맞게 악단까지 대동하고 오는 가수들이 많았고, 의상도 화려했다.드디어 경연대회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이탈리아 자장가 가수가 나왔다. 모차르트의 자장가를 불렀다.“잘 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 양도 다들 자는데 달님은 영창으로….” 아무리 멋지게 불러도 아기는 “에행! 에행!”하면 발버둥을 치며 더 신나 흥얼거렸다. 이렇게 첫 번째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백두대간, 정간, 정맥이라는 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일부 뜻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산의 줄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오다가 2005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 시행되면서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 산줄기에 관심을 끌게 되었다.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두류산-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하며 우리나라 땅의 골격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모든 산줄기와 물줄기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백(白)자가 들어가는
출출할 때 자주 먹는 순대. 부산 쪽에는 소금보다는 막장에 찍어 먹는다. 순대 주문시 항상 같이 따라오는 삼총사 허파와 간은 식감도 맛도 그만이다. 당나귀의 간이나 허파는 맛이 없었을까?‘好心当成驴肝肺(호심당성려간폐, 하오신당청뤼간페이)’는 호의를 나귀의 간이나, 허파로 여긴다. ‘사람의 호의를 개떡으로 여기다’라는 뜻이다.이는 나귀의 신체 부위 중 간장과 허파는 구려서 못 먹을 정도로 맛이 없어 가장 싸고 제대로 취급을 못 받는 데서 유래된 표현이다.우리나라에서는 나귀가 드물고, 대부분 말고기에도 심리적 저항감이 있는 만큼 나귀
‘샘’과‘우물’은 뚜렷한 차이가 있다. 샘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우물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샘(泉)’은 비가 토양에 스며들어 암석을 통과하여 들어가 고여있다가 밖으로 솟아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새암’, ‘시암’, ‘샘터’라고도 한다.반면 우물을 맨땅을 깊게 파고 들어가 물이 괴게 하는 토정(土井)과 바위틈 사이로 솟거나 흐르는 물을 괴게 하는‘석정(石井)’이 있다.샘물은 바가지로 뜨면 되지만, 우물물은 두레박을 많이 사용했다. 두레박을 던져 끌어 올리다가 나중에는 도르래를 달아 쉽게 끌어 올렸다.어릴 적 우리 집은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에 미세먼지 분야 박사학위 취득자가 탄생했다.주인공은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 재직 중인 김상철(42) 연구사다.김 연구사는 최근 개최된 제77회 서울대학교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우리나라 주요 대도시 PM2.5 구성성분 및 오염원기여도에 의한 건강영향’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김 연구사는 논문에서 초미세먼지로 널리 알려진 PM2.5에 의한 건강영향을 분석했으며, 과학적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김 연구사는 “많은 응원을 보내준 선·후배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박사과정 중 익힌 학문적 지식을 활용해 미래
개나리 꽃밭에서이 엄청난 개나리 꽃밭에서노랗게 샛노랗게티져 오르는 꽃망울들이사랑임을 배운다저 자유가 사랑임을퍼뜩 깨닫는다 들녘에서들녘 논두렁에서대궁 쫑긋하게 피워 올리는독새풀 밭에서지 굉장한 독새풀 씨들이사랑임을, 혁명의 한 순간임을배운다 지구를 움직이고태양을 거기 있게 하는 것도저 씨앗들 속 조그만 생명임을깨닫는다 미꾸라지송사리 떼가 헤엄치며 놀고 있는도랑 물길도 사랑임을그렇게 하나임을천지개벽으로 깨닫는다.흐드러지는 진달래꽃밭에서붉게붉게 죽었다 살아나는봄동산에서부활의, 해방의 노래를 배운다.
오늘 아침도 7시 뉴스를 듣는다. 뉴스가 끝날 무렵이면 항상 일기예보 진행자가 등장한다.“오늘은 날씨가 맑겠으나, 서쪽 지방은 안개로 인하여 가시거리가 매우 짧으니 교통안전에 조심해야겠습니다. 다음은 지역별 날씨입니다. 서울과 경기는 18도, 영남지방 20도, 호남지방 21도….”기상예보사는 기상을 예보할 때 행정구역명이 있는데 왜 “영남, 호남, 영동, 영서”라고 말을 하면서 기상 상황을 전해 줄까?날씨는 행정구역보다는 산, 고개, 강, 호수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산과 고개와 강이 많은 우리나라는 이를 통해 행정구역을
몸 한가운데에 가슴이 자리함은거기 당신이 머무를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쉼 없이 뛰는 것도거기 당신이 함께하는 설렘 때문입니다 가슴으로 숨을 쉬는 것도생각만으로도 숨 막히는 당신이 거기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양팔이 가슴에 붙어 있는 것도거기 있는 당신을 끌어안으려 함이요 한 톨의 온기라도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다면아직도 당신의 숨결이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이 취임 2주년을 맞이해 2일 특급뉴스와 인터뷰를 했다.김 총장은 “지난해 전국 공립대 최초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무상교육 실행의 첫 단추를 끼웠다”라며 “앞으로 평생교육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현실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리고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지역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이 한 몸이 돼야 한다”라며 “시장이 해결할 수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지역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일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산모가 출산이 가까워지면 기저귀, 배냇저고리, 포대기를 준비했다. 기저귀는 광목을 끊어서 방망이로 두들기고 삶기를 반복하여 부드럽게 만들었다.배냇저고리는 아기가 처음 태어나 입는 옷으로, ‘깃저고리’라고도 하는데 보온과 위생을 고려하고 입히고 벗기기 쉽게 만들었다.포대기는 ‘처네’라고도 하는데 아기를 업고 다닐 때 쓰는 육아용품으로, 얇은 이불에 옷고름이 달린 형태다.어머니들은 늘 이 포대기에 아기를 업고 집안일을 했다. 식사 준비는 물론 청소, 빨래, 심지어는 밭에 나가 김매는 일까지 했다. 장날이 오면 아기를 업고 시장까지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