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에 미세먼지 분야 박사학위 취득자가 탄생했다.주인공은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 재직 중인 김상철(42) 연구사다.김 연구사는 최근 개최된 제77회 서울대학교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우리나라 주요 대도시 PM2.5 구성성분 및 오염원기여도에 의한 건강영향’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김 연구사는 논문에서 초미세먼지로 널리 알려진 PM2.5에 의한 건강영향을 분석했으며, 과학적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김 연구사는 “많은 응원을 보내준 선·후배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박사과정 중 익힌 학문적 지식을 활용해 미래
개나리 꽃밭에서이 엄청난 개나리 꽃밭에서노랗게 샛노랗게티져 오르는 꽃망울들이사랑임을 배운다저 자유가 사랑임을퍼뜩 깨닫는다 들녘에서들녘 논두렁에서대궁 쫑긋하게 피워 올리는독새풀 밭에서지 굉장한 독새풀 씨들이사랑임을, 혁명의 한 순간임을배운다 지구를 움직이고태양을 거기 있게 하는 것도저 씨앗들 속 조그만 생명임을깨닫는다 미꾸라지송사리 떼가 헤엄치며 놀고 있는도랑 물길도 사랑임을그렇게 하나임을천지개벽으로 깨닫는다.흐드러지는 진달래꽃밭에서붉게붉게 죽었다 살아나는봄동산에서부활의, 해방의 노래를 배운다.
오늘 아침도 7시 뉴스를 듣는다. 뉴스가 끝날 무렵이면 항상 일기예보 진행자가 등장한다.“오늘은 날씨가 맑겠으나, 서쪽 지방은 안개로 인하여 가시거리가 매우 짧으니 교통안전에 조심해야겠습니다. 다음은 지역별 날씨입니다. 서울과 경기는 18도, 영남지방 20도, 호남지방 21도….”기상예보사는 기상을 예보할 때 행정구역명이 있는데 왜 “영남, 호남, 영동, 영서”라고 말을 하면서 기상 상황을 전해 줄까?날씨는 행정구역보다는 산, 고개, 강, 호수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산과 고개와 강이 많은 우리나라는 이를 통해 행정구역을
몸 한가운데에 가슴이 자리함은거기 당신이 머무를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쉼 없이 뛰는 것도거기 당신이 함께하는 설렘 때문입니다 가슴으로 숨을 쉬는 것도생각만으로도 숨 막히는 당신이 거기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양팔이 가슴에 붙어 있는 것도거기 있는 당신을 끌어안으려 함이요 한 톨의 온기라도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다면아직도 당신의 숨결이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이 취임 2주년을 맞이해 2일 특급뉴스와 인터뷰를 했다.김 총장은 “지난해 전국 공립대 최초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무상교육 실행의 첫 단추를 끼웠다”라며 “앞으로 평생교육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현실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리고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지역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이 한 몸이 돼야 한다”라며 “시장이 해결할 수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지역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일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Ⅰ. 배경지역문화예술의 개념문화예술진흥법 제2조 1항에 따르면 ‘문화예술’이라 함은 문학, 미술 (응용미술을 포함),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어문 및 출판을 말한다.‘문화예술’이란 사회구성원들이 집단적으로 공유하고, 오랜 역사를 통하여 학습에 의해 이루어 놓은 행동양식, 지식, 가치, 신념, 예술, 도덕, 법, 관습 등을 포함한 하나의 사회생활양식 전체를 의미한다.문화정책으로는 문화예술진흥법, 지역문화진흥법,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예술인복지법 등이 있으며 우리시는 “공주시 문화예술진흥 및 예술인 복지
산모가 출산이 가까워지면 기저귀, 배냇저고리, 포대기를 준비했다. 기저귀는 광목을 끊어서 방망이로 두들기고 삶기를 반복하여 부드럽게 만들었다.배냇저고리는 아기가 처음 태어나 입는 옷으로, ‘깃저고리’라고도 하는데 보온과 위생을 고려하고 입히고 벗기기 쉽게 만들었다.포대기는 ‘처네’라고도 하는데 아기를 업고 다닐 때 쓰는 육아용품으로, 얇은 이불에 옷고름이 달린 형태다.어머니들은 늘 이 포대기에 아기를 업고 집안일을 했다. 식사 준비는 물론 청소, 빨래, 심지어는 밭에 나가 김매는 일까지 했다. 장날이 오면 아기를 업고 시장까지 다녀
꼬마 시절에 가장 두려웠던 동물은 개가 아니고, 수탉이다.우리 집 밭을 가려면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 집을 지나가야 했는데, 그 집에서 기르는 수탉이 엄청 무서웠다.그 수탉은 내가 그 집 앞만 지나가면 용케도 알고 쫓아 나와 나를 공격했다.얼마나 공격적으로 대들고 쪼아대는지 내가 넘어져서 울면, 할머니가 부지깽이를 들고나와 닭을 쫓아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봄이 되면 수탉만큼은 아니지만, 암탉도 사납게 변했다. “구구구” 소리를 내면서 날개를 반쯤 펴고 다른 닭이나, 심지어는 강아지에게도 위협하며 돌아다니기도 하고, 알 퉁가리에
바리 눈짐을 지고툭하니, 청솔가지 하나 부러진다형벌을 지고 바람 멎는다 신음소리 목탁소리…….안간힘으로 끌어안으며, 바람 잠든다거기 하얗게 솟아오르는, 부처님 얼굴 있다하얗게 얼어붙는, 미소 몇 마디 있다 총총히 있다 그만 인기척에 놀라툭하니, 주저앉는 눈더미, 주저앉는 부처님…….포르르 멧새 몇 마리 날아오른다잘 늙은 스님 셋, 기어코 산비탈로 붙는다 겹겹이 기운 장삼 사이로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 들린다성큼, 파란 하늘 쏟아져 내린다.
생활이 나무젓가락으로나를, 내 시를꼭 집어먹는다 속살 연한 광어회인 양 초장 듬뿍 찍어날름, 내 젊음을 집어먹는다나무젓가락으로 생활이여 이윽고내 생명 마구 먹어 치우는불가사리여 네 앞에서 나는한 섬, 속살 뽀얀 광어회로구나아득히 내 인생 없구나.
모처럼 고향 동네를 둘러보았다. 마을 길옆으로 3~4m 높이 낭떠러지가 있고, 그 아래로 작은 냇가가 있다.산길에 접해있는 냇가엔 작은 바위, 큰 바위를 돌고 돌아 냇물이 흐른다. 어릴 적에는 그래도 수량이 많았는데, 지금은 졸졸 흐르는 정도다. 사람들이 많이 마을을 떠나서 그런지 냇가에 물 흐르는 소리도 예전처럼 힘차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릴 적 날씨가 추워지고 얼음이 꽝꽝 얼면, 동네 아이들이 모두 그 좁은 냇가로 모여 썰매와 스키를 탔다. 이때 타는 스키는 대나무로 만든 신발보다 좀 더 큰 스키다.그 당시 썰매는 초등학생
“마각이 드러나다”라는 말은 숨기고 있던 일이나, 본래의 정체가 자신도 모르게,또는 뜻하지 않게 드러나는 일을 가리킨다.‘露马脚(lou ma jiao)로우 마 지아오(말의 발이 드러나다)’의 일차 직역은 ‘말의 발이 드러나다’이지만, 여기서 马는 동물 말이 아닌, 성씨 중에 马씨를 가리킨다.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의 부인이 바로 ‘큰 발의 황후’로 불리는 马황후이다. 고대 중국은 전족으로 발이 작은 것을 미의 상징으로 여겼고, 큰 발은 천시되었다.그런데 황후의 발이 컸으니 당나귀 귀 임금님처럼 나름 숨기고 싶은 비밀이었을 것이다. 그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에서 “하나님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회의가 있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천문학 박사와 의학박사 두 사람이 강연을 하였다. 먼저 천문학 박사가 강연을 시작했다.“얼마 전에 저는 최신형 망원경을 갖게 되었는데 이 망원경은 현재 우리가 발견한 가장 멀리있는 별도 볼 수 있는 고성능 망원경입니다.그런데 이 망원경으로 아무리 천체를 살펴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의 옷깃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로써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확신합니다...”그러
나는 날마다 집으로 간다우리 집은 꼭대기에 있어집으로 가는 길은힘차게 올라야 한다휘청거리면 오를 수 없다 나는 날마다 집에서 나간다집에서 세상으로 가는 길은언제나 내리막이어서나는 몸을 약간 앞으로숙이고 간다내 차도 숙인다 언덕 위 나의 집은당당하게 집으로 돌아오고겸손하게 세상에 나아가는 법을날마다 가르치지만나는 항상 거꾸로 산다.
어릴 적 가장 기다렸던 날이 설날이다. 아마도 한 달 전부터 설날을 기다렸던 것 같다. 기다리는 설날은 왜 그리 더디게 오던지….설날이 오기 직전의 장날을 ‘대목장’이라고 했는데, 이날이 기다려진 이유는 설빔 때문이었다.우리 형제들은 집안이 넉넉하지 못해 복주머니가 달린 한복을 얻어 입지는 못했고, 바지나 양말 정도만 받았다.당시에는 그것만 해도 감지덕지했다. 큰형님이 혼인하여 조카가 태어나 걸음마를 하게 될 즈음에 어머니가 때때옷을 해 입히셨다.6형제만 있던 집안에 예쁜 손주를 보셨으니 뭘 해서 입힌들 아까우셨을까, 색동저고리를
최원철 공주시장은 계묘년 새해 “세계유산도시인 공주시는 올해 강한 공주시 건설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모든 지혜를 끌어모으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민선8기 새롭게 공주시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최원철 시장으로부터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2023년 시정화두는?“우리 시는 새해 시정 화두를 ‘성화도약(成和跳躍)’으로 삼았다. ‘화합하여 뛰어 오르다’라는 뜻으로 시민과 화합하여 확고한 목표를 향해, 의지를 갖고 공주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지속 가능한 발전과 새 시대의 요구에 부
제비족은 긴 연미복을 입고 춤추는 모습이 날렵한 제비 모양 같아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우리의 제비족, 꽃뱀 같은 표현이 중국에도 있을까?있다. 바로 ‘차이바이당(拆白党: chāi bái dǎng’이다. ‘차이바이당’은 상해의 방언으로, 남을 속이는 수단으로 재물을 갈취하는 망나니 집단 또는 사기 수단을 사용하는 나쁜 사람들을 의미한다.‘차이바이당’이라는 말은 20세기 20~40년대의 상해에서 나온 말인데, 그때 당시 상해 지역에서 남색을 이용해 무전취식 하거나, 여성의 재물과 몸을 사기 치는 청소년들을 일컬었다.후
1993년 한.중 수교 초기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놀라움과 감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만리장성? 자금성? 황허, 많은 인구? 전부 아니다. 상하이 시내의 한 공원에서 석양이 깔리는 무렵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러시아 민요의 선율에 맞춰 사교춤을 추고 있는 한 무리의 시민들을 발견했을 때다. 그때의 놀라움과 감흥을 지금도 기억한다.오늘도 중국에는 도시의 공원이나, 광장 등에서 성대한 대중 무도회가 아침, 저녁으로 열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 유교적 역사를 전통을 지닌 동아시아 국가로서, 더구나 사회주의 혁명을 거친 나라에, 퇴폐
수의직으로서 전국 최초 광역 단위 농업 부분 국장인 임승범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이 연말 33년간의 공직을 마치고 공로 연수에 들어간다. 이에 특급뉴스가 인터뷰를 했다. -국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업무 중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정책은?“올해 높은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촌 현실을 직시해 농촌 인력 문제에 집중, 농작업지원단을 112개소로 확대·운영했고, 농기계 1만1,300호를 활용해 5,200ha를 지원했습니다.그리고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라오스와 MOU 체결을 통해 외국인력을 확보하는 등 약 4,000호 3
공주시 중학동 할머니들이 울고 있다.현 전홍남 중학동장이 끝내 재임용을 받지 못해 올해 말에 그만두어야 하기 때문이다.할머니들은 전홍남 동장의 손을 잡고 “이런 동장이 어디 있다구….”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목민관이란 무엇인가? 백성의 아픔을 달래주고, 보듬어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전홍남 동장은 그런 일을 자처했고, 그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홀몸 어르신의 생신날이면 선물을 마련해 생신을 축하해 드리고, 어려운 가정에 보일러가 고장 나면 지인에게 부탁해 보일러를 고쳐드렸다.길거리를 가다가도 주민이 민원을 이야기하면 한참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