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이 지나고 나니들녘이 다 내어준 듯 한 모습 안에서도아직도 남아있는 미련 같은 것이 보이는 듯합니다.자연을 좋아하는 나는포행(布行)하듯 주변 들녘을 가끔 돌아보곤 하지요.논두렁에 나뒹구는 하얀 마시멜로 모양을 한 뭉쳐놓은 짚단을 보며 거닐다보니다 내어준 논두렁에도 이름 모를 파란 잡초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불과 몇 초, 몇 분 사이이지만,가던 발길을 뒤로 돌려사람을, 그리고 더러는 자연을 다시 볼 때,스쳐지나갈 때 못 본 것을 보게 됩니다.왜 난 그것을 못 보았을까?그런데 왜 지금은 그게 보였을까?고은 시인의
진짜?떨렸다.?사실,?강연료?많이?받고?수없이?다양한?강연을?해보았던?나로서는?도저히?이해할?수?없는?“떨림”이었다.?“재능기부”로?강연료도?받지?않은?강연이었으며,?고등학생들이?직접?기획하고,?초청한?강연이라?당연히?부담은?없어야?하고,?더군다나?“떨림”은?더더욱?없어야?한다고?생각한?강연이었다.그러나?현실은?달랐다.?TEDx?강연을?가기?며칠?전부터?나는?굉장히?부담스러웠다.?차라리?간다고?하지?말았어야?한다는?후회?아닌?후회도?했다.그러나?11월?11일은?오고야?말았고,?나는?오후?2시까지?공주?시내에?자리?잡은?공주사대부고로?가야만?했다.주제는?“웅진백제시대?무령왕과?성왕?스토리텔링”이었다.?공주사대부고는?공주에?있지만,?대한민국?전국?각지에서?인재들이?대거?지원하는?곳이라?꼭?
입동 (立冬)11月7日 (음력 9월 19일)겨울의 시작깊고 그윽한 오후 햇살이 내 등을 무겁게 두드린다. 삶이 무겁게 느껴진다. 고민스럽다. 나는 오늘도 함부로 쏜 화살을 찾고자 마음을 나섰다. 그 화살의 방향이 어느 곳인지 조차 모른 채.언제, 어디쯤에서 비롯된 것일까? 잊은 듯한 그날, 잊은 줄 알았다고 말하는 것이 편한 줄 알았던 지금. 햇살은 그 화살의 방향을 말해주었다. “기억하고 있었다, 함께 고민했다”고.푸르던 풀빛이 서리에 그 푸르른 빛을 잃고 갈색 옷으로 갈아입는 이 계절에 대지와 함께 알몸을 드러낸다.아프다! 아프
정말?보람된?주말이었다.?2017년?11월?4일?토요일은?“공주시청소년문화센터(센터장?이한우)”에서?주관한?“청소년?리더십?캠프”에서?“위대한?인물의?리더십?:?나에?대한?스토리텔링?마케팅에?성공하면,?반드시?훌륭한?리더가?된다.”라는?주제로?강연을?했다.평소?내가?존경하는?인물들의?리더십에?대해?이야기하면서?특히,?이순신?장군의?“위기극복?능력”에?대해?강조했다.이순신?장군은?내가?박사?학위?논문을?쓰기?위해?7년?동안?머물렀던?전라남도?진도에서?“진도군?학예연구사”로?3년?간?근무할?때?역점을?두고?연구했던?인물이다.그?당시?진도군은?명량대첩?현창사업에?열을?올리고?있었는데?내가?그?사업의?전체적인?기획을?맡았었다.?그래서?나는?이순신?장군이?17일?동안이나?머물렀던?“벽파진”에?수
드디어?“충현서원”의?문이?열렸다.?늘,?굳게?닫혔던?문이?2017년?10월?28일에는?거침없이?활짝?열렸다.?그리고?이날은?“충현서원”?앞마당이?남녀노소?할?것?없이?수많은?사람들로?하루?종일?북적거렸다.?“충현서원과?함께?하는?제2회?주민자치의?밤”을?위해서?인근?마을?주민들은?아침?일찍부터?“마실”을?나와서?밥도?먹고,?춤도?춘다.?정말?살아?숨?쉬는?하루였다.나는?이른?아침부터?“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센터”에서?실고?온?“즉석에서?팡팡?튀기는?팝콘”,?“계룡산상신?어머니들이?직접?담근?전통주”,?“계룡산에서?3년?숙성된?된장”,?“우리?콩으로?직접?빚은?청국장”?등?우리?계룡산?상신마을?특산물들을?“지역특산물홍보?체험부스”에?진열하느라?눈코?뜰?새?없이?바빴다.?????“충현
상강(霜降).음력 9月4日(10월 23일 쯤) 24절기중 하나인….이때쯤이면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누런 벼가 농부의 손길을 따라 눕기 시작하고, 무수(무우)청이 제법 청년의 모습처럼 푸르러지고, 호박잎은 첫 서리가 오기 전까지의 진녹색으로 약이 오른 듯 하며, 마디게 자란 호박잎 사이로 듬성듬성 누렇게 늙은 호박들이 언덕배기에 핀 들국화만큼 내 가슴을 옥조이게 한다.나는 늙은 호박을 보고, 머리에 천을 두른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에 그려진 고개 숙인 모습을 흉내 내며 서있었다.제멋대로 생긴 바쁜 농부의 손을 이해
감사한 10월...하늘보다 머리 숙여 땅을 볼 수 있게 해준 참 고마운 10월입니다.나는 그저 그렇게 자연스러운 그 모습 그대로를 보듯, 이 계절과 벗 하고 있습니다.가을쯤이 되면 고마움을 몸으로 알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억새와 갈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지금까지도 이맘때쯤이 되면 그렇게 엉켜버린 나의 욕심들이 짐이 됨을 알게 된 것은 무엇일까.먼 길을 가는 사람의 걸망은 가벼워야 한다는 어느 스님의 이야기가 가슴으로 읽혀지는 고마움입니다.오늘 세월의 중간을 지나가고 있는 객(客)이 말을 합니다.가을... 10월... 어디쯤 가고
이래봬도?나는?축제전문가이다.?세계?각종?축제를?연구하기?위해?캐나다의?“몬트리올?국제재즈페스티벌”을?비롯하여?몽골의?“나담축제”,?일본의?“쿠다라축제”?등?많은?축제를?보기?위해?동분서주했다.특히,?중국은?애초부터?소수민족들의?“축제”를?연구하기?위해?1년?동안이나?머물렀다.?2012년,?중국?북경의?중앙민족대학의?방문학자로?가?있을?때?나는?3월과?4월에는?주로?중국?남부?지방을?돌며?중국?소수민족들의?축제를?연구했고,?7월?8월에는?중국?북부지방을?돌며?연구에?몰두했다.이때?중국?남부지방을?24일?동안?혼자?배낭을?메고?돌아다니면서?본?중국?소수민족들의?여러?축제와?40일?동안?돌아다니면서?본?북부지방의?여러?축제를?나열하자면?무지?길다.물론,?국내는?말할?것도?없다.?“진도?신비
아!?감격이다.?나는?공주시?반포면?주민들의?하나된?모습에?크게?감격했다.?2015년,?공주시에서?펼쳐?진?“제61회?백제문화제?-?웅진성?퍼레이드”에서?1등을?차지한?반포면?주민들은?2017년,?공주와?부여에서?최초로?기획된?공주와?부여?간에?“통합퍼레이드”에?참가했다.이번?“제63회?백제문화제?-?한류원조,?백제를?만나다”에서는?공주시?반포면과?부여군?규암면이?서로?“통합퍼레이드”에?참가하는?훈훈한?정이?오갔다.먼저,?우리?공주시?반포면?주민들은?바쁜?모든?일상을?뒤로?하고?9월?28일?오후?2시?반포초등학교에?모여?부여군에?있는?부여중학교로?출발했다.날씨는?덥고?환경은?열악했다.?벌써?부여군은?퍼레이드?준비로?6대나?되는?우리?버스가?부여중학교까지?들어갈?수?없는?상황이었다.?우리
가을운동회.?이는?듣기만?하여도?가슴이?설레는?말이다.?어렸을?적에?해마다?가을이면?청군과?백군으로?나누어서?신나게?청백전을?하던?가을운동회가?생각난다.정말?신선한?가을이?왔다.?요즘?나는?어느새?당도한?가을에?푹?빠져?산다.?하늘은?한없이?높고?푸르다.?코스모스와?노란국화?그리고?해바라기마저?가을바람에?살랑거리며?나의?마음을?유혹한다.이렇게?좋은?계절?가을.?내가?사는?아름다운?“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센터”에?지난?토요일?즉?9월?23일에?반가운?손님들이?323명이나?찾아왔다.우리나라?대한민국에서?유일하게?위성시스템을?개발해?수출하는?회사라는?“쎄트렉아이(대표?김병진)”에서?직원들과?그?가족들을?위해?“Happy?Family?Day”를?개최한?것이다.이들은?어렸을?때?우리가
마냥 좋은 9월속살이 보일 듯한 절기 추분 (음력 8월4일)58년을 공주에 살면서 축복받은 삶이란 것을 새삼 느끼며,오늘도 난 쉰여덟 번째 9월과 함께 벗하고 있다.늘 보아왔던 가을의 들녘과 야생화 가득한 뜰, 늘 함께 해왔던 주변의 자연들….왜 오늘 문득 난 그리움 앞에 서성이는 것일까세월 때문일까아니면 계절 때문일까머리로 이해했던, 그리고 알고 있던 자연의 의미를이제야 비로소 가슴으로 알게 된 까닭은 또 왜, 무엇 때문일까인생이, 삶이, 의문투성이가 된 것은 왜일까,이제야 중년의 사춘기를 호되게 앓고 있음은 무엇 때문일까머리가
※얼마?전,?처음으로?2016년,?제62회?백제문화제?때?인연을?맺은?허희성?前?웅진동?동장님으로부터?“안녕하세요??잘?지내시죠??가끔?올린?글?보고?있어요.?카톡?사진?예쁘네요.?이?사진을?신문?기고할?때?쓰면?좋겠어요.?오늘도?즐겁고?행복하게?~”라는?카카오톡?메시지를?받았다.?그러지?않아도?3년?째?매주?월요일에?게재되는?내?사진이?실물과?다르게?너무?젊었을?때?사진이라는?비난(?)을?빗발치게?받고?있었던?터라?허희성?前?웅진동?동장님의?의견을?적극?수렴해서?이번?주부터?사진을?교체한다.?위의?사진은?2016년?가을,?공주시?반포면?하신리?홍차전문점?-“메르시”에서?“반포면?주민자치회”에서?발행하는?“반포人”의?편집회의를?주관하고?있는?모습이다.?앞으로도?“김미경의?공주?스토리텔링”에?많은?관심과?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