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요. 복 받은 일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더 욕심을 내어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한다.결국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복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데 우리는 내 안이 아닌 밖에서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그래서 늘 허기지고 부족하여 채우려고 하면 할수록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이란 긴 여로를 가는데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각자의 방식대로 서로 다른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일게다.가끔씩 나도 생각해 본다.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한 인생일까? 그리고 덜 후회하는 삶이 될까? 자문도 해보고 노력도 한다.주어진 내 삶에 충실하고 희망과 열정을 갖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자는 것이 나의 소박한 삶의 모토라고 할 수
먼동이 트기 전새벽을 가르며달려오는 사람들하나같이 잠이 덜 깬 듯한푸석한 얼굴산다는 것끝없이 무언가를해야 한다는 것무표정하지만따뜻한 마음바쁜 손놀림입맛 잃은 환자를 위한맛있고 정성 담긴밥상이 차려집니다.
언제나 관광사진탐험을 위한 자유인의 발걸음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토요일이면, 나 홀로 여행자로서 산을 찾아 나선다.특히 주말이면 새벽녘 여명의 빛을 보기 위해 설레임이 가슴에서부터 샘물처럼 솟아오르곤 한다.삼년 전 봄이었다. 우연히 갑사 황매화 오리 길을 돌아보고, “나는 무엇인가? 나는 또 누구인가?” 라는 생각 속으로 숲을 향한 조용한 여행을 하게 되었다.그래서 천천히 생각하며, 걸어서 하늘까지 보이는 곳, 보석 같은 이름을 가진 산봉우리, 계룡산 수정봉을 찾아 나선 토요일 오후였다.그 날은 산바람이 옷 깃 사이로 파고드는 사랑하는 여인의 향기처럼 불어오고 있었다.봄의 신록이 가져다주는 싱그러운 향기 속에서 나뭇가지들도 녹색 우주인의 옷, 녹색 나뭇잎을 입고 있었다.봄의 싱그러운
선배 한 사람이 임종을 하는데서서히 혈압이 ○ 체온도 ○으로 되더란다옷을 벗어 버린 그 선배는오방색 꽃가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은 출발점도 끝점도 보이지 않는 ○이다세상 빛은 동그란 물방울에 비치는 실루엣인가마지막 흘린 선배의 눈물방울이색은 곧 ○이고 ○은 곧 색이라는삼라만상 보이는 게 모두가 허상이라는 불경 한 말씀 까지는 아니더라도둥글둥글 살다보니 ○이 됐다고 한다 ○ 이 되면 모든 것 비워냈다는 예기도 되고○ 이 되면 더 많은걸 담을 수도 있다는 말하기 쉬운 그런 유언을 한 모양 인데나는 또 별 볼일 없이 그럭저럭 살다가어느 날인가 혈압이 ○으로 내려가면섭섭시원하게 옷을 벗어던지고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윤회의 바퀴에 올라 물수제비나
기승을 부리는 한파에 오늘도 방문보건관리팀 선생님들의 마음이 무겁고 분주하다.건강위험요인이 큰 취약계층 대상자의 건강상태가 걱정되기 때문이다.세종특별자치시보건소 방문건강관리팀은 우리 지역 생애주기별 취약 계층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이 직접 방문, 서비스 제공과 연계 실시 등에 주력하고 있다.이 일을 한 해 한 해 거듭해 나갈수록 우리에게도 주옥같은 소중한 인연이 늘고 있다.김 씨 할머니도 수 많은 인연 중 한 분이셨다. 첫 방문한 할머니의 방은 입김이 절로 나오고, 발을 디디면 시릴 정도로 차디찬 곳이었다.월세 집에서 졸졸졸 나오는 지하수 때문에 할머니는 빨래를 제대로 할 수도, 잘 씻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방 안에 들어가 보니 온통 쾨쾨한 냄새
까까중머리 중학생 어느날시(詩)는문득 다가와 내 손을 잡았네허영거리는 내 유년을 다독이고어른으로 가는두려움을 쫒아 주었지나이 쉰에 그는 날 문득 다시 찾아왔네은신(隱身)의 시간을 깨뜨려 준 친구오만(傲慢)이옻오른 몸처럼 달아오르고정신이 시궁창에 쳐박혔을 때구원자가 온 거지내 늙어 허덕거리는 밤,조금은 덜 추한 노을이 되기 위해밤마다 나는 세 여자의 젖을 더듬네시와 아내와 어머니오래된 비밀이라네.
포장길이 생겼다지나온 길들을 지우며돌아보면길 아닌 길은 없는데또 다시 새 길 위로 희망을차곡차곡 포개며추억이 되는 옛 길울퉁불퉁했던 길속에 묻힌 수많은 이름들이저마다의 명찰을 달고불면의 밤 내게로 와서고조곤히 이야기 한다.추억이 된 옛길은 이제모두 가벼워져패인 발자국을 남기기 않고오늘은 발자국도 남지 않는 포장된그 길을 간다.
뚝방 길.채소를 놓고 파는 아주머니들이 파를 까고 열무를 다듬으며 열심히 손놀림을 한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친정어머니와 걷던 그때가 생각난다.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종종 시장엘 갔다. 디스크로 고생을 하셨던 어머니는 무거운 걸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다니며 새로운 구경을 하는 재미를 종종 느끼기도 했다.필요한 것을 빨리 사면 좋은데 어머니는 시장을 한 바퀴 돌며 마음에 드는 물건은 얼마인지 물어본 뒤, 가격과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던 곳으로 다시 가서 사곤 했다.절대로 물건 값을 깎는 법이 없이 달라는 금을 꼭 치르는 어머니. 다른 집 아주머니들은 덤도 더 달라 하고 가격도 깎는데 엄마는 왜 그럴까?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속이 상했었다. 그렇다고 우리 집이 부자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들은과거 속에서 살고 있을 겝니다.지금의 자기 모습을부인하며지난날 누군가의사랑스런 연인이었을정열이 샘솟던 날들덧없는 시간들누구의 도우 없이는하루도 살아낼 수 없는 현실그들을 볼 때마다가슴이 아려옵니다.
억새꽃이나 보랏빛 쑥부쟁이쯤되었어도 좋겠다.물기 바짝 마른 억새의 가슴팍에확 불 그으면 하르르 한순간타버리거나 햇볕좋은 날산등성이에서 한번 기차게 화사하다가찬 서리에 푹 꺾여도 좋을테니나도 한 번 이라도 실하게 꽃피고 싶다.
끊임없이 날 구속하려 한다가파른 산등성이 빙판숨차게 넘는 동안에도한 눈 한번 팔지 않는다중저음 샹송의 감미로운 마음 실어 보내도짙은 황혼 빛 창살틈새 하나 비집고 들어와어느새 발끝까지 가두어 버린다세차게 몰아낼수록 몸부림쳐 달아날수록더 힘껏 죄어드는 올무…….가슴 터질 듯시시각각 엄습해 오는 그대
우리가 먼저 기적입니다내가 기적이고 당신이 또 기적입니다오늘도 살아있음이 기적이고살아서 숨 쉼이 기적입니다우리들 하루하루가 또 기적이고1년 365일이 하루같이 기적입니다지나간 한 한해가 꿈결 같은 기적이고다시 올 한해가 또다시 눈부신 기적입니다오늘은 2013년 새아침, 앞으로날마다 받을 365개의 해와 달이 기적이고수없이 많은 밤하늘의 별들과 꽃들과 새소리와 구름과 바람이 또 기적입니다우리가 무엇을 더 바란다 하겠습니까?하루하루 이 세상 첫날처럼 맞이하고 하루하루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살기만을 바라고 꿈꿀 따름입니다아, 공주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시금 기적의 사람들입니다그들의 하루하루 삶이 기적이고 새롭게 맞이할 새해 새날이 기적입
세종소방본부는 대응조사 분야 화재조사 담당자를 유자격자로 전면 재배치했다.화재조사관 자격증 소지자나 중앙소방학교에서 전문교육을 이수한 직원들로서 나름대로 화재조사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돼 세종소방의 화재조사 업무에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고 생각된다.필자 또한 수 년 간 화재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 ‘화재조사와 인생’의 함수 관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화재와 우리의 인생과는 많은 점이 닮아 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화재 또한 아무런 원인 없이 발생하지 않는다.소방에서 흔히 말하는 화재의 3요소와 인생을 서로 비교해 보자. 먼저 화재의 3요소는 가연물, 공기(산소), 점화원(열) 등으로 이것 중 1개라도 없으면 화재는 발생하지 않는다
오래 전부터 남편은 악기를 하나 배웠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 하지만 선뜻 시작할 기회가 없었는데 나이 들며 색소폰에 관심을 갖던 남편이 2년 전 어느 날, 학원에 등록을 하고 악기를 구입했다.짬만 나면 색소폰에 너무 열정을 쏟는 남편을 곁에서 보며 “취미생활이니 슬슬하지 왜 그리 열심히 하냐?”고 한마디씩 던지곤 했다.하지만 남편은 너무나 즐거워하며 거의 매일 컴퓨터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좋은 연주곡들을 감상하곤 했다.나는 “그 때문에 드라마도 맘대로 볼 수가 없다”고 투덜거리곤 했다. 하지만, 색소폰을 하기시작 한 뒤로는 그 좋아하던 낚시를 거의 안 하는 것이 내겐 대단히 환영할 일이었다.그러던 중 남편은 색소폰을 알토에서 테너로 바꾸더니 내 색소폰까지 사들고 와서 학원에 등록을 해주었
어느덧 동장군을 재촉하는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성큼 다가온 겨울철엔 화기취급시설이 많아진다. 특히 농촌지역에선 난방비 걱정에 화목보일러를 취급하는 가구가 계속 늘어난다.소방방재청에선 화기취급이 많은 겨울(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을 화재취약시기로 정해 대국민 안전을 위한 화재예방활동을 벌인다.안전의식 고취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시책을 추진하는 것이다.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화재, 구조·구급 및 생활안전서비스 출동건수를 전년 같은 기간 연기군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화재 출동건수 14.3%를 비롯, 인명구조 출동건수 73.3%, 응급환자 이송 출동건수 40.6% 등이 증가했다.연기군에 비해 세종시의 범위
대입 학력고사를 치른 어느 겨울날 친구로부터 건네받은 담배 한 개피.나와 담배의 옹색한 주머니 속 동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길거리든 커피숍이든 난 담배를 물고, 내가 완벽한 어른이 된 양 착각에 빠져들곤 했다.어떤 치기어린 행동도 젊음이라는 이름으로 용서되고, 그것이 멋이고 낭만이라고 믿었던 학창시절.나를 더 어른스럽게, 더 멋있어 보이게 하는데 담배보다 더 확실한 액세서리는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어느새 20대 싱싱했던 허파세포들은 담배의 무자비한 식민통치를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씩 쓰러져 갔다.아침이면 하얀 연기에 질식돼 쓰러진 검은 시체들이 목젖까지 차오르고, 몇 번의 기침과 함께 툭툭 튀어나오곤 했다.입안은 언제나 포연이 가득한 전장처럼 화약 냄새로 가득했다. 담배는 더 이상
‘따르릉, 따르릉.’ 여느 때처럼 119신고 전화가 들어왔다.“감사합니다. 세종119상황실입니다.”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 좀 구해줘, 여기가 어딘지 당최 모르겠네. 여기가 어디여?”라며 도리어 상황실에 위치를 알려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신고자인 할머니께선 공주에서 세종으로 오던 중 길을 잃고 탈진한 상황이었다.할머니는 자신의 위치가 어딘지 모른 채 당황해 하였고 체력은 고갈되어 가고 있었다.이에 우리 상황실에서는 할머니의 안정과 빠른 위치파악을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드렸고, 결국 안정을 찾은 할머니는 근처 전신주로 가서 거기 써진 번호를 알려주어 정확한 위치 파악 후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이렇게 낯선 곳에서도 몇 가지 방법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여 119의 신속한 도움을 받
기류(杞柳:버들고리) 취병(翠屛)은 창덕궁(昌德宮) 내부의 생울타리로 된 담장으로 시누대를 시렁이로 엮어 낮게 둘러싸고 그 안에 키 작은 나무나 덩굴식물을 심어 자라게 하여 여름에는 녹색의 담으로 겨울에는 대나무 담으로 사용됐다.기류(杞柳:버들고리) 취병(翠屛)은 관목류, 덩굴성 식물 등을 심어 가지를 틀어 올려 병풍 모양으로 만든 울타리로 밖에서 내부가 직접 들여다 보이는 것을 방지하고 공간을 분할하는 역할을 하면서 경관을 조성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예원지(藝飯志) 관병법에 버드나무과의 낙엽 관목으로 높이는 1-3미터이며, 3월에 꽃이삭이 원주 모양으로 피고 열매는 삭과(?果)로 4-5월에 익는 기류(杞柳:버들고리) 가지의 껍질을 벗겨 격자(格子)모양막 엮어서 그 속을 기름진
광무(光武) 원년(1897년)에 제정한 대한예전(大韓禮典)에 따르면 대한제국 황제는 12류면(十二旒冕)·12장복(十二章服)을 착용했다.12류면(十二旒冕) 면류관(冕旒冠)은 황제의 대례복에 갖추는 면관(冕冠)으로 원광오사모(圓匡烏紗帽) 위에 길이가 2척 4촌, 너비가 2척 2촌의 장방형 복판(覆版)을 얹고, 겉은 현색(玄色)이고, 안은 주색(朱色)이며, 앞면은 천원(天圓)의 원리에 따라 둥글고, 뒷면은 지방(地方)의 의미로 네모지다.앞면과 뒷면에 각각 12류(旒)의 7색 옥구슬을 황(黃), 적(赤), 청(靑), 백(白), 흑(黑), 홍(紅), 록(綠)의 순서로 늘였는데, 유(旒)의 길이는 9촌이다.금잠(金簪)을 쓰고, 면(冕)의 양 옆에 검은 끈을 달고, 끝에 옥진(玉?)을 달아 충이(充耳 : 귀막
해가 갈수록 건망증이 심해져 요즘은 금방 한 일도 까맣게 잊고서 스스로를 탓하는 때가 참 많다.하지만 기억력이란 묘해서 옛날 케케묵은 일들은 오히려 잊혀 지지 않고 생각나는데, 열 살 전후 어리고 철없던 때를 떠올리다보면 아득하고 아련한 추억에 마음을 적시게 된다.그 시절이 시간적으론 육십 여년 밖에 안 되었는데 문화와 환경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짧은 세월 동안에 전 근대적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와 정보화 사회를 거쳐 요즘은 스마트니 뭐니 하는 최첨단 전자시대에 들어서니 따라가기가 정말 숨 가쁘다.어린손자가 제 나이 또래인 내 옛날 흑백 사진을 보고 “할아버지는 참 가난 했나봐” 라며 나를 안쓰러운 듯 쳐다본다. 그때 사람은 다 그랬던 건데….그 당시 파도처럼 밀려오는 서양문명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