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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고향 동네를 둘러보았다. 마을 길옆으로 3~4m 높이 낭떠러지가 있고, 그 아래로 작은 냇가가 있다.산길에 접해있는 냇가엔 작은 바위, 큰 바위를 돌고 돌아 냇물이 흐른다. 어릴 적에는 그래도 수량이 많았는데, 지금은 졸졸 흐르는 정도다. 사람들이 많이 마을을 떠나서 그런지 냇가에 물 흐르는 소리도 예전처럼 힘차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릴 적 날씨가 추워지고 얼음이 꽝꽝 얼면, 동네 아이들이 모두 그 좁은 냇가로 모여 썰매와 스키를 탔다. 이때 타는 스키는 대나무로 만든 신발보다 좀 더 큰 스키다.그 당시 썰매는 초등학생
칼럼
이길주
2023.01.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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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교수신문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9%(476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를 뽑았다고 11일 밝혔다.‘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다.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3년에도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칼럼
송명석
2022.12.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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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일을 잘하면 망한다.오시덕 전 공주시장의 경우 그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던 공주세무서~공주사대부고 구간의 도로 확대, 이준원 전 시장의 이해되지 않는 고마센터 위탁으로 인한 혈세 낭비 해결, LH월송주택단지 건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로컬푸드 직매장과 학교 급식센터 운영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지역농산물을 판매·공급, 농산물 유통산업단을 통한 농산물 수출 및 대형유통점 입점 등 판로 확대, 공주알밤한우의 브랜드화, 공주대~월송주택단지~송선교차로 구간 6차선 확장, 평생학습도시 선정, 특성화 학교 육성 지원, 한
칼럼
김광섭 기자
2022.11.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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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윤석열 대통령의 20~30%대로 떨어지면서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끝날 때까지 유지했던 지지율에 비하면 무척 낮은 상황이다.그런데, 과연 언론에서 발표하는 지지율이 우리나라 온 국민이 생각하는 그 지지율이 맞을까? 그 지지율이 맞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크게 성공한 대통령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를 아주 잘못하고 있다는 것일까?기자는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여론조사의 방법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는 조사자가 조사 대상을 자기에게 유리한 사람으
칼럼
김광섭 기자
2022.08.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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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는 최근 앞으로 건립될 공주시립미술관의 미술사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소장품을 수집하기 위한 작품수집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구입 대상 작품은 근대기 공주지역을 연고로 한국미술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작가의 작품이나, 1980년대 공주자연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공주시립미술관 건립은 김정섭 전 공주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지역 미술인들의 염원과 바람이 담겨 임기 후반에 들어 속도감 있게 진행됐으며, 미술관 건립을 위해 지역작가들과 전문가 그리고 시의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숙의를 하며 위치 선정에 많은
칼럼
박기영
2022.07.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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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하다보면 곳곳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노약자들이 산에 오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지나다 보니 춘천 삼악산에도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었다.일부러도 가볼 수 있을텐데 지나는 길에 있으니 차를 돌렸다.평일 아침 8:40분인데도 줄이 길다. 휴일에는 12시, 14시에 표가 매진되었다고 한다.그러면서 표를 구한 사람은 로또 당첨이라고까지 표현한다.거의 나이드신 분들이 많고 자동코너에는 비교적 사람이 적었다. 필자도 잘 못하지만 자동화기기 앞에 섰다.사실 나는 폰뱅킹, 인터넷뱅킹, 인터넷 구매 같은 것도 할 줄 모른다. 아주 어렵게 표를
칼럼
이상호
2022.04.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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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정비사업의 하나로 설치한 공주시 웅진동과 우성면 평목리를 잇는 금강에 설치된 다기능 보(洑)이다.공주보는 2009년 10월에 착공, 총공사비 2,081억원을 투입해 2012년 8월 준공됐다. 보의 총길이는 280m이고, 수위 조절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문형 가동보(승강식 수문) 3문, 복합형 가동보(전도식 수문) 3문, 콘크리트 중력식 고정보 2문으로 건설됐다.공주보에는 3,000kw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가 있으며, 보의 교각에는 낙하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공주보 상단에는 465m, 폭 1
칼럼
김광섭 기자
2022.03.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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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공주극장(아카데미극장)이 철거된다는 발표에 공주시민들이 크게 반발, 논란이 뜨겁다.공주시는 지난 25일 중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마을어울림 플랫폼 조성에 따라 철거를 앞둔 (구)공주극장(아카데미극장)에 대한 이별식을 거행했다.근대 공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가 숨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살아있는 역사가 무참히 사라지는 것이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김정섭 시장은 1910년 09월 05일 ‘관립 공주자혜의원’으로 설립된 공주의료원도 ‘구 공주의료원 활용을 위한 시민참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공
칼럼
김광섭 기자
2022.03.2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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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진행된 코로나 확진자들의 투표 관리가 엉망이었다. 봉함되지 않은 투표지 봉투가 비닐봉지와 라면박스에 담겨 이리저리 옮겨졌다. 특정 후보 이름을 쓴 투표지 봉투가 돌아다녔다고 한다. 헌법이 규정한 비밀투표 원칙이 심대하게 훼손됐다.코로나 확진자들은 환자들인데,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 본인 확인 절차가 복잡해 투표에 애를 먹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유권자들로 인해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다. 코로나 확진자들이 밀려들자 참관인들이 겁이 나서 참관을 거부했다는 뉴스도 들린다.대통령 선출은 대의민주주의
칼럼
정진석
2022.03.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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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시인 두보는 “남자라면 모름지기 평생 다섯 수레 분량의 책은 읽어야 한다.”(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라고 했다.리어카 한 대에 1500권에서 2000권 정도 실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다섯 수레면 약 7,500권에서 10,000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사람의 평균 수명을 80세라고 했을 때, 평생 한 달에 8~10권을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그런데 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해지고 책장이 잘 안 넘어간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나이를 생각하면 젊어서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 한다.서양 국가들이 선진국이 되는
칼럼
이상호
2022.03.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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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에 창당한 중국 공산당 인원은 약 9,200만 명이다.공산당원은 종교를 가질 수 없으며, 당의 명령보다 그 어떤 것도 우위에 없다고 가르치고 있고, 당의 명령을 절대명령이라고 믿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믿으며 나아가는 자도 있다.중국 공산당의 수칙을 잘 지키는 당원이 있는 까닭으로 아직까지 중국이 건재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그러나 공산당원이지만 예수 믿는 것이 당의 명령보다 앞선다는 생각 때문에 믿음 생활하는 분도 있다.나름대로의 계율을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과야 어떻든 그 과정은 아름다운 일이다. 목사에게도 지녀야
칼럼
이상호
2022.02.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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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역학 중 직관에 의한 예측 방법의 대표는 ‘주역(周易)’이고, 규칙에 의한 예측 방법의 대표는 개인의 출생 연월일시 간지(干支) 표기인 사주팔자를 작성하여 개인의 흥망성쇠를 분석하는 ‘사주명리학’이다.이렇게 전통 사주명리학은 규칙을 활용한 예측학이지만, 활용하는 규칙이 정확하지 않다 보니 규칙과 직관을 혼용하여 분석과 예측을 진행한다.그렇다 보니 어떨 때는 잘 맞지만, 어떨 때는 전혀 맞지 않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비논리적이거나 미신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석하명리’는 필자가 2001년에
칼럼
소재학
2022.02.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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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처, 아내, 안사람, 집사람, 마누라, 배우자 등 다양하게 부르는 이름이 소중한 아내, 가장 귀한 손님(?)이다.아내를 내 안의 태양이라는 뜻으로 ‘안해’라고도 한다.집에 아내가 없으면 빈집 같다. 집사람이 집에 있어야 온기가 있다.일반적으로 아내는 가족을 살리는 살림꾼이다.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며 살린다. 남편도 살린다.세탁 등 집안 일(의식주)을 하는 아내의 역할은 실로 소중하기에 ‘살림’이라고 한다.양지듣산에 다니면서 아내가 동행해주면 정말 고맙다. 보통 산행을 넘어서 100대, 200대 산행을 하려면 전국을 다녀야 한
칼럼
이상호
2022.02.05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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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있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선거로 국민통합의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합니다.만에 하나, 선거의 절차적 흠결 때문에 논란이 발생하면 막대한 사회적 혼란으로 국가 발전이 저해될 것입니다. 따라서 공명정대한 선거를 확립하기 위한 몇 가지 제언을 드립니다.첫째, 우편투표함 및 사전투표함은 개함하는 순간까지 여야 및 시민에 의한 감시 시스템이 철통같이 확립되어야 합니다.우편투표함 및 사전투표함이 여야 참관인, 시민, CCTV 감시 시스템에서 한순간,
칼럼
정진석
2022.01.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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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93살 할아버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서 병원에 이송되었습니다. 그는 24시간 동안 산소 공급을 받게 되었습니다.그 뒤로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때 의사 선생님이 할아버지께 50만 프랑의 (한화 약560만원) 의료계산서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의사는 할아버지를 달래면서 “계산서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저는 지불하게 될 금액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저는 치료비는 전부 지불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고작 24시간
칼럼
이상호
2022.01.0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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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내건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스스로 폐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는 필자의 이야기가 아니고, 지난 11월 24일자 모 지방지 1면의 머리기사 하단 맨 첫 줄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이어지는 기사에는 ‘선거철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요긴한 수단으로 공공 이전 카드를 내밀었다가 임기 말에 접어들자 내동댕이친 것이다.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혁신도시 지위를 각고의 노력 끝에 쟁취한 370만 대전·충남 시·도민들은 불과 1년 만에 정부로부터 공공기관 공수표를 받아 들었다’고 적혀 있다
칼럼
박기영
2021.12.2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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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년범죄의 재범률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 성인 범죄 못지않게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하지만, 현행 소년범에 대한 형사사법 처리 절차는 흉폭해진 소년범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고, 소년법 폐지 및 연령 하향 조정과 함께 성인과 동일한‘엄벌주의’로 다스려야 한다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반면 우리 법조계는 청소년에게 성인과 같은 법적 책임을 물을 만큼 그들의 자유와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고 있는지, 보호시스템과 개화 교육 프로그램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면 실효성이 없는‘엄벌주의’가 될 것
칼럼
이도현
2021.12.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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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의 약점’을 묻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百濟),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일종의 ‘호남 필패론’이다. 대선 후보가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지역 감정을 조장한 적이 있었던가?호남 출신인 이낙연, 정세균 후보가 펄펄 뛰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백제 운운’ 발언은 견강부회식의 천박한 역사 인식이다.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와 부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이재명 지사, 역사 공부
칼럼
정진석
2021.07.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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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5%를 상회했다’ 리얼미터 조사다.야당이, 야당의 대선후보들이 국정수행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그 역효과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문재인 지지자들이 모조리 몰려나와, 기표소에서 도장을 콱콱 찍어서 41%가 나왔는데, 집권 5년차에 대통령이 45% 지지를 얻고 있다?가당치 않은, 상식이 용납하지 않는 조사다. 가장 정확한 여론조사는 국민들이 한 표 한 표 응답한 선거결과다.지난 4월7일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를 보자.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리 당 오세훈 후보는 57.5%, 집권당
칼럼
정진석
2021.07.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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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연구소와 세종교육내일포럼(송명석박사)대표는 혁신교육 2기 취임 3주년을 맞이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발생한 배움의 공백을 메우는데 집중하면서, 고교학점제와 같은 미래 교육을 차근히 준비 하겠다”고 밝힌 ′세종교육 10년 차, 혁신교육 성과와 미래’에 대한 논평을 냈다.송 대표는 논평을 통해 최 교육감의 학습 격차 해소와 심리 안정과 관계 개선을 위한 ‘교육 회복 종합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련, 미래교육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또한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5차례 개학 연기, 격일·
칼럼
김광섭 기자
2021.06.30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