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출산이 가까워지면 기저귀, 배냇저고리, 포대기를 준비했다. 기저귀는 광목을 끊어서 방망이로 두들기고 삶기를 반복하여 부드럽게 만들었다.배냇저고리는 아기가 처음 태어나 입는 옷으로, ‘깃저고리’라고도 하는데 보온과 위생을 고려하고 입히고 벗기기 쉽게 만들었다.포대기는 ‘처네’라고도 하는데 아기를 업고 다닐 때 쓰는 육아용품으로, 얇은 이불에 옷고름이 달린 형태다.어머니들은 늘 이 포대기에 아기를 업고 집안일을 했다. 식사 준비는 물론 청소, 빨래, 심지어는 밭에 나가 김매는 일까지 했다. 장날이 오면 아기를 업고 시장까지 다녀
Ⅰ. 배경지역문화예술의 개념문화예술진흥법 제2조 1항에 따르면 ‘문화예술’이라 함은 문학, 미술 (응용미술을 포함),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어문 및 출판을 말한다.‘문화예술’이란 사회구성원들이 집단적으로 공유하고, 오랜 역사를 통하여 학습에 의해 이루어 놓은 행동양식, 지식, 가치, 신념, 예술, 도덕, 법, 관습 등을 포함한 하나의 사회생활양식 전체를 의미한다.문화정책으로는 문화예술진흥법, 지역문화진흥법,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예술인복지법 등이 있으며 우리시는 “공주시 문화예술진흥 및 예술인 복지
꼬마 시절에 가장 두려웠던 동물은 개가 아니고, 수탉이다.우리 집 밭을 가려면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 집을 지나가야 했는데, 그 집에서 기르는 수탉이 엄청 무서웠다.그 수탉은 내가 그 집 앞만 지나가면 용케도 알고 쫓아 나와 나를 공격했다.얼마나 공격적으로 대들고 쪼아대는지 내가 넘어져서 울면, 할머니가 부지깽이를 들고나와 닭을 쫓아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봄이 되면 수탉만큼은 아니지만, 암탉도 사납게 변했다. “구구구” 소리를 내면서 날개를 반쯤 펴고 다른 닭이나, 심지어는 강아지에게도 위협하며 돌아다니기도 하고, 알 퉁가리에
바리 눈짐을 지고툭하니, 청솔가지 하나 부러진다형벌을 지고 바람 멎는다 신음소리 목탁소리…….안간힘으로 끌어안으며, 바람 잠든다거기 하얗게 솟아오르는, 부처님 얼굴 있다하얗게 얼어붙는, 미소 몇 마디 있다 총총히 있다 그만 인기척에 놀라툭하니, 주저앉는 눈더미, 주저앉는 부처님…….포르르 멧새 몇 마리 날아오른다잘 늙은 스님 셋, 기어코 산비탈로 붙는다 겹겹이 기운 장삼 사이로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 들린다성큼, 파란 하늘 쏟아져 내린다.
생활이 나무젓가락으로나를, 내 시를꼭 집어먹는다 속살 연한 광어회인 양 초장 듬뿍 찍어날름, 내 젊음을 집어먹는다나무젓가락으로 생활이여 이윽고내 생명 마구 먹어 치우는불가사리여 네 앞에서 나는한 섬, 속살 뽀얀 광어회로구나아득히 내 인생 없구나.
모처럼 고향 동네를 둘러보았다. 마을 길옆으로 3~4m 높이 낭떠러지가 있고, 그 아래로 작은 냇가가 있다.산길에 접해있는 냇가엔 작은 바위, 큰 바위를 돌고 돌아 냇물이 흐른다. 어릴 적에는 그래도 수량이 많았는데, 지금은 졸졸 흐르는 정도다. 사람들이 많이 마을을 떠나서 그런지 냇가에 물 흐르는 소리도 예전처럼 힘차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릴 적 날씨가 추워지고 얼음이 꽝꽝 얼면, 동네 아이들이 모두 그 좁은 냇가로 모여 썰매와 스키를 탔다. 이때 타는 스키는 대나무로 만든 신발보다 좀 더 큰 스키다.그 당시 썰매는 초등학생
“마각이 드러나다”라는 말은 숨기고 있던 일이나, 본래의 정체가 자신도 모르게,또는 뜻하지 않게 드러나는 일을 가리킨다.‘露马脚(lou ma jiao)로우 마 지아오(말의 발이 드러나다)’의 일차 직역은 ‘말의 발이 드러나다’이지만, 여기서 马는 동물 말이 아닌, 성씨 중에 马씨를 가리킨다.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의 부인이 바로 ‘큰 발의 황후’로 불리는 马황후이다. 고대 중국은 전족으로 발이 작은 것을 미의 상징으로 여겼고, 큰 발은 천시되었다.그런데 황후의 발이 컸으니 당나귀 귀 임금님처럼 나름 숨기고 싶은 비밀이었을 것이다. 그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에서 “하나님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회의가 있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천문학 박사와 의학박사 두 사람이 강연을 하였다. 먼저 천문학 박사가 강연을 시작했다.“얼마 전에 저는 최신형 망원경을 갖게 되었는데 이 망원경은 현재 우리가 발견한 가장 멀리있는 별도 볼 수 있는 고성능 망원경입니다.그런데 이 망원경으로 아무리 천체를 살펴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의 옷깃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로써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확신합니다...”그러
나는 날마다 집으로 간다우리 집은 꼭대기에 있어집으로 가는 길은힘차게 올라야 한다휘청거리면 오를 수 없다 나는 날마다 집에서 나간다집에서 세상으로 가는 길은언제나 내리막이어서나는 몸을 약간 앞으로숙이고 간다내 차도 숙인다 언덕 위 나의 집은당당하게 집으로 돌아오고겸손하게 세상에 나아가는 법을날마다 가르치지만나는 항상 거꾸로 산다.
어릴 적 가장 기다렸던 날이 설날이다. 아마도 한 달 전부터 설날을 기다렸던 것 같다. 기다리는 설날은 왜 그리 더디게 오던지….설날이 오기 직전의 장날을 ‘대목장’이라고 했는데, 이날이 기다려진 이유는 설빔 때문이었다.우리 형제들은 집안이 넉넉하지 못해 복주머니가 달린 한복을 얻어 입지는 못했고, 바지나 양말 정도만 받았다.당시에는 그것만 해도 감지덕지했다. 큰형님이 혼인하여 조카가 태어나 걸음마를 하게 될 즈음에 어머니가 때때옷을 해 입히셨다.6형제만 있던 집안에 예쁜 손주를 보셨으니 뭘 해서 입힌들 아까우셨을까, 색동저고리를
최원철 공주시장은 계묘년 새해 “세계유산도시인 공주시는 올해 강한 공주시 건설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모든 지혜를 끌어모으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민선8기 새롭게 공주시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최원철 시장으로부터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2023년 시정화두는?“우리 시는 새해 시정 화두를 ‘성화도약(成和跳躍)’으로 삼았다. ‘화합하여 뛰어 오르다’라는 뜻으로 시민과 화합하여 확고한 목표를 향해, 의지를 갖고 공주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지속 가능한 발전과 새 시대의 요구에 부
제비족은 긴 연미복을 입고 춤추는 모습이 날렵한 제비 모양 같아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우리의 제비족, 꽃뱀 같은 표현이 중국에도 있을까?있다. 바로 ‘차이바이당(拆白党: chāi bái dǎng’이다. ‘차이바이당’은 상해의 방언으로, 남을 속이는 수단으로 재물을 갈취하는 망나니 집단 또는 사기 수단을 사용하는 나쁜 사람들을 의미한다.‘차이바이당’이라는 말은 20세기 20~40년대의 상해에서 나온 말인데, 그때 당시 상해 지역에서 남색을 이용해 무전취식 하거나, 여성의 재물과 몸을 사기 치는 청소년들을 일컬었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