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5일은 식목일이다. 그 하루 전인 4일은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淸明)이었다. 청명은 춘분과 곡우 사이에 있는 절기로, 이때가 되면 완연한 봄이 되어 하늘은 맑고, 날씨는 따뜻해서 만물의 생기가 왕성해 질 때이다.그래서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낮 시간도 제법 길어져서 농사를 준비하기 참 좋은 때이다. 그 뿐만 아니라 개나리, 벚꽃, 홍도화, 명자, 할미꽃 등 등 온갖 꽃이 만발할 때라서 천지가 아름다운, 참 좋은 때이다. 그러니 식목일에 나무심기는 얼마나 좋겠는가?또 이때
지난 22일 일요일 저녁시간에 옥룡동의 한 작은 사무실에서 공주시민포럼이 출범하였다. 춘분 이틀 뒤의 일이다. 창립회원 13명이 처음 만나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하면서 시간을 절약한다는 취지에서 포럼이 개최된 장소에서 춘분에 먹기 좋은 간단한 음식을 나누면서 창립 포럼을 진행하였다.이 날 결정된 포럼 명칭은 ‘(사)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공주시민포럼(이하 ‘시민포럼’)’인데, 격주 일요일마다 저녁에 3시간동안 개최하고, 윤번제로 발표자를 정해 공주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이나 시사점을 찾을 수 있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와 관
엊그제 우리는 101주년을 맞이하는 삼일절을 보냈다. 일 년 중 그 어느 날 보다도 경건하게 보내야 할 날인데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여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부 기념식도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50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하니 참으로 아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공주에서도 김정섭 시장과 박병수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광복회, 기미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 대표자 등 소수 인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기념탑에 헌화하고 ‘공주의 독립운동사’ 책을 헌정하였다. 또한 김정섭공주시장과 이창선 부의장은 3.1중앙공원의 유
어머니 성묘 길을 막아서듯 늦겨울 비가 내린다. 6주년 기일(忌日)을 맞아 어머니 영정 앞에 생전에 즐겨 드시던 음식을 차려 정성껏 제사를 모셨는데도 가슴이 먹먹하고, 코끝이 찡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비가 온다, 코로나 바이러스 핑계로 칩거를 하고 있으니, 어머니가 떠나신 날 새벽녘 기억이 더 더욱 생생하다.왜 그렇게도 쉬이 보내드렸는지, 또 무엇이 그리 급하셨는지 홀연히 떠나신 어머니의 체취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느낌이다.올 겨울 같이 따스했으면 가시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날 새벽 기온은 왜 그리도 차가웠는지….사흘
풍요와 다산, 지혜를 상징한다는 경자년 설날이 새로 밝은지 4일이 지났다. 경자년에 남은 날이 앞으로 360여일이나 될 것이니, 이제 나흘밖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벌써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오가곤 한다.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은 아마도 설날에 무언가 새로운 목표를 세웠는데, 이제 4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을 소홀하게 되었거나, 이미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말로 들린다.예컨대 건강을 위해 금연이나 금주를 하겠다거나 매일같이 만보이상 걷겠다든지, 아니면 매일 매일 절약을 해서 저축
공주시의 2020년 새 해 업무보고회가 지난 3일 오전10시부터 7일 오후 5시 10분까지 공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있었다.다른 때와는 달리 올해에는 내부 공무원들끼리 업무보고회를 하지 않고, 모든 일정에 공주시 정책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하였고, 보건소와 농업기술센터 업무보고 시에는 농업농촌혁신발전위원회 위원들도 참석하였으며, 보건소와 농업기술센터 외의 모든 부서 업무보고 시에는 공주시 신바람 시민소통위원회 위원들도 참석하였다.이번의 업무보고회는 기획팀에서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 일정한 체계와 서식에 따라 3개 담당관, 3국 23
벌써 12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다. 오늘도 정치 뉴스는 여전히 여당과 야당 간에 서로 다투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인데, 오래 전부터 국가의 중대사를 놓고 다투기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불안하다.심지어는 국민들도 양쪽으로 갈려 서로 다투는 형국이라서 더 더욱 불안하다. 발전적인 갈등도 있다고는 하지만, 요즘 정국은 그렇게 보기에는 갈등의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소통(疏通)의 부재에 기인되는 것 같아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1990년에 미국 스
공주에서 지난 9월 28일 개막되었던 제65회 백제문화제가 엊그제 10월 6일 성황리에 폐막하였다. 유명 가수가 축제를 여는 마당에 5만 여명이상이 운집하고, 그 어느 때 보다도 가족단위 관광객과 젊은 층의 관람객이 많았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플레이존과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로 백제이야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 등 흥미롭고 역사?문화 가치가 높은 문화제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것 같다. 필자도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여러 장소에서 멋진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년부터는 애견카페 등 반려견 관람객들을 위한 문화축제 공간도
지난 주말은 추석명절을 지내느라 몸도 마음도 바쁘게 지냈다. 집안을 대청소하고 언제나 만나면 즐거운 손자 맞이하랴, 차례 상에 올릴 음식 준비하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밀렸던 얘기 나누랴 늦은 밤까지 밝은 빛이 꺼질 줄 모른다.금년 추석은 추수 전에 빨리 와서 모든 차례 제물을 햇것으로 장만하기 어렵기도 해서 한 해의 풍년 기분을 낼 수는 없었던 것 같다. 특히나 추석 전에 강속으로 진행된 태풍 링링이 전국을 휩쓸고 가면서 많은 피해를 입혀 마냥 즐겁기만 한 추석이 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거기에 일부 장관 임명과 관련한 정
옛날 서당에서 천자문 등을 가르칠 때 어떤 한자(漢字)를 훈장이 먼저 읽어주면 학동들도 따라서 읽고 암송하거나, 뜻을 새기는 방식으로 교육했었다고 한다.어떤 한 서당에 혀가 짧은 훈장이 있었는데 혀짤배기 발음 탓에 ‘바람 풍(風)’이라고 발음하지 못해서 ‘바담 풍’, ‘바담 풍’하고 가르쳤다. 그러니 학동들도 훈장을 따라 큰 소리로 ‘바담 풍’, ‘바담 풍’ 하는 것이었다.이를 본 서당 훈장이 “내가 언제 ‘바담 풍’ 했느냐. ‘바담 풍’ 했지!, 똑바로 따라 하거라!!” 그러니 이 서당 훈장을 따라 배웠던 학동들이 얼마나 어려웠겠
처서를 이틀 남기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한 낮에는 물러설 줄 모르는 더위 속에서 20일 이른 오후에 세종특별자치시 의회에서는 보육정책 개선을 위한 연구모임이 열렸다.평균연령이 가장 젊은 도시로 알려진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합계출산율이 1.67명으로, 0.84명인 서울의 2배에 달하는데도 세종시의회의 뜻있는 의원 4명이 전문가와 어린이집 원장, 보육지원 기관장, 시청의 보육담당관, 학부모와 함께 세종시 보육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모임을 개최한 것이다.지난 2월과 4월, 그리고 어제
지난 8월 3일 토요일은 말복을 앞두고 치열한 날씨가 극성을 부린 날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떨어지는 무더위에 공주에서는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행사가 있었다.바로 ‘명탄서원 공주를 추로지향으로 꿈꾸다’라는 큰 주제로 지난 6월 1일부터 10회에 걸쳐 이루어진 명탄서원의 토요 인문학 강좌의 종강식이다.‘추로지향(鄒魯之鄕)’이란 본래 ‘공자와 맹자의 고향이라는 뜻으로, 예부터 지금까지 학문 활동이 활발하고 예절이 바른 곳’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다시 말하면 유학(儒學)을 대표하는 공자가 태어난 노(魯)나라와 맹자가 태어난